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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톤 사업비전 설명회 2026 /사진=최태범 기자"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25만장이 한국에 공급된다고 하지만 정작 이를 돌릴 전력 대책과 고열·소음 문제를 해결할 AIDC(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은 전무하다."
김동현 데이톤 대표는 20일 '사업비전 설명회 2026'에서 "AI 산업의 성패는 결국 에너지 효율화에 달려 있다. 데이톤은 연간 전기료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데이터센터와 제철소 등에서 20% 이상 절감을 목표로 이미 PoC(기술실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톤은 KT(55,800원 ▼400 -0.71%) 미래융합사업추진실 IoT(사물인터넷) 사업단과 한화생명(5,300원 ▼500 -8.62%) AI 플러스랩 등 통신·금융사에서 10여년간 신사업을 개발했던 김동현 대표가 2021년 설립했다. '제한된 볼츠만 머신'(RBM) 신경망 엔진을 융합한 AI 안전관제 시스템을 만들었다.
RBM 엔진은 현장의 이상 상황을 스스로 인지해서 사고나 이벤트가 일어나는 것을 예측한다. 데이톤은 이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과 데이터 보안을 위한 실시간 데이터 이상탐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이 엔진은 영상·이미지 이상탐지와 빅데이터 이상탐지 두 축을 모두 지원한다"며 "화재·압사·침입·배회·폭력·쓰레기투기·불법주차 같은 비전 이벤트부터 서버 불법접속·금융 이상거래·전력 누수·트래픽 이상 같은 데이터 이벤트까지 동일한 엔진으로 잡아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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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배전 단에서 새고 있는 전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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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데이톤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데이톤은 AI 시대의 여러 키워드 중 '전력' 문제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30년에는 글로벌 데이터센터에서만 945TWh(테라와트시)의 전기를 쓴다고 한다"며 "이 정도면 단순 계산만 해도 10년 후에는 전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구글·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전력을 줄이고 있지만 관련 기술을 자기들끼리만 사용한다"며 "데이톤은 다르다.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많은 기업과 국가가 쓸 수 있도록 공개해 AI 시대에서 한국의 무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신규 사업인 '지능형 전자장치'(Intelligent Electronic Device, IED)에 대해 소개했다. 건물의 시스템 내부 효율화를 넘어 송배전 단에서 새고 있는 전기를 잡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미국 논문에 따르면 고전압이 저전력으로 변환돼 건물에 공급되기 전 단계에서 엄청난 전기가 샌다. 청구된 전기료보다 실제 사용량은 그보다 훨씬 적다"며 "비유하자면 뚜껑 없는 물병을 들고 오다 보니 도착해 보면 반밖에 안 남아 있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드(Board) 단의 AI 전력 절감에 진입했지만 우리가 진출하려는 송배전 단의 AI 로드 밸런싱은 아직 누구도 도전하지 않은 영역"이라며 "이 구간을 최적화해서 기존 전력 사용량의 40%를 절감하고 재판매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톤은 글로벌로 진출할 준비도 마쳤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정부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다"며 "유럽에서 현재 PoC(기술실증)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일본 보안업체, 호주 모듈러 데이터센터 기업, 미국 데이터센터 운영사와도 제휴를 체결했다. 그는 "롯데월드타워 등 우리나라의 랜드마크 건물을 설계한 미국 KPF와도 제휴를 맺었다. 글로벌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기업공개(IPO) 시점은 내년 7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미 증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 프로세스에 돌입했다"며 "적자 일색인 국내 AI 업계에서 데이터센터 매니지먼트라는 확실한 캐시카우를 통해 흑자 경영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