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LP성장펀드 (민관합동 모태펀드) 구조 수정/그래픽=임종철정부가 예산 외에 연기금이나 기업, 금융기관 등 민간자금을 출자받아 5000억원 이상의 민관 합동 모태펀드를 조성한다.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모태펀드가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처투자 시장 내 민간 참여를 확대해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정책자금 의존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민간자금 비중을 75% 이상으로 설정한 민관 합동 모태펀드인 '엘피(LP)성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민간에서 3300억원 이상을 출자받고, 정부가 1700억원을 출자해 총 5000억원 이상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모태펀드와 동일하게 한국벤처투자(KVIC)가 운용을 맡는다.
모태펀드는 자금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민간 벤처캐피탈(VC)들이 만든 벤처펀드(자펀드)에 출자해 간접 투자하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다. LP성장펀드 역시 자펀드에 출자하는 구조이며,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이를 통해 약 8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기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10여개 부처 예산으로 조성된 모태펀드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지만 한편에선 정책자금 의존도를 높인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중기부는 민관 합동 모태펀드 조성을 통해 벤처투자 시장규모는 키우고, 정부 의존도는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LP성장펀드를 올해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모태펀드 내 '국민계정'으로 관리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태펀드를 재정뿐 아니라 민간자금도 손쉽게 벤처투자 시장에 참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모두의 투자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민간자금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투자 실패 시 손실을 줄이는 우선손실충당, 투자성공 시 이익을 극대화하는 초과수익 이전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권 출자를 위해 RW(위험가중치) 기준도 정책펀드 특례로 400%가 아닌 100%를 적용한다 .
세부 출자 구조는 기존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및 LP첫걸음펀드와 유사하게 출자자가 투자 분야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에 공동 출자도 가능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태펀드에 민간자금을 더해 벤처투자 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고 벤처투자 글로벌 4강을 달성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K-스타트업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벤처투자에 대한 민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펀드 조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정부의 벤처투자시장 활성화 의지가 크고 지난해 연간 벤처투자액도 13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하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어 민간자금의 참여 의사도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