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mysc 임팩트 투자사 겸 액셀러레이터(AC)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업계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하고 산하에 AC 자회사 5곳을 설립한다. 자회사들은 비수도권 지역에 특화된 AC로 만들어 현지 스타트업을 밀착 발굴·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YSC는 최근 사내벤처 4곳을 설립 완료하고 현재 내부에서 운영 중이다. 이들 사내벤처는 향후 비수도권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 특화 AC로 전환돼 지역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현지에 거점을 세워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거점 후보지로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과 호남권(전남·전북·광주)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본사까지 서울에서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지주사 체제 하에서 설립될 다섯 번째 법인은 유럽의 벤처스튜디오와 협력한 글로벌 합작법인(JV) 형태가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AC가 발굴한 스타트업들이 아시아 및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MYSC는 중장기적으로는 수도권을 포함해 충청·호남·영남 등 전국 최대 8개 광역 권역(도 단위)에 AC를 설립하고, 지역별 산업 특성에 맞춘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벤처캐피탈(VC) 설립 등 투자 기능을 강화하는 추진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AC가 VC를 자회사로 두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주사 구조 하에서는 가능하다.
김정태 MYSC 대표는 "지역마다 산업 구조와 창업 환경이 다른 만큼 지역별 특화 보육 모델이 필요하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자회사 AC를 통해 각 지역에 숨겨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보육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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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역창업 활성화 총력…민간 AC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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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C 지주사 전환/그래픽=김현정MYSC가 지주회사 체제 하에 지역 특화 AC 설립을 추진하면서 이러한 시도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린다. AC의 비수도권 진출이 활발해지면 정부의 지역창업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국내 창업생태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도권 쏠림현상도 어느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벤처·스타트업 가운데 비수도권에 본사를 둔 기업 비중은 33.3%에 그쳤다.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는 이같은 수도권 쏠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스타트업을 위한 벤처투자와 R&D(연구개발) 지원사업에 '지역 쿼터제'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이다. 지난 2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소관 모태펀드 출자로 결성되는 자펀드들에 약정총액의 20% 이상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했다. 모태펀드가 자펀드들에 지역 스타트업 투자를 의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D 지원금 최대 8억원을 지원하는 팁스는 올해 신규 지원으로만 620개사를 모집하면서 50%인 310개사 이상을 지역기업에 우선 할당하기로 했다. 특히 팁스 지원사업은 AC의 추천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지역 기반 AC의 역할이 중요하다. AC는 단순한 투자 기능을 넘어 지역 스타트업을 정부 지원 정책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인 셈이다.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그래픽=김다나
업계에서는 AC 비수도권 진출이 활성화되면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벤처투자, 특히 초기투자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AC는 국내 창업 생태계에서 초기 투자를 담당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광주 창업지원기관 한 관계자는 "비수도권 창업생태계의 인프라는 모든 면에서 수도권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며 "보육·투자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AC들의 지역 활동이 늘어나면 지역 창업생태계도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YSC는 직접 '스타트업을 만드는' 벤처스튜디오 제도도 적극 활용해 지역에서 다양한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를 통해 초기 투자를 더욱 앞단으로 가져올 방침이다. 김정태 대표는 "지역에도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 기회가 많다"며 "앞으로 민간 투자사로서 정부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각 지역에 숨겨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