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창업강국 코리아' 위한 선결조건
"일론 머스크의 하이퍼루프라도 빨리 실현됐으면 좋겠어요. 서울 오가는 시간이라도 줄이게…." 올해 초부터 후속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울산지역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 CEO(최고경영자)는 투자자 미팅을 위해 서울 오가는 것에 지쳤다며 푸념 섞인 농담을 했다. 자신의 처지를 '충전소 찾아 헤매는 전기차'에 빗대기도 했다. 갈 길이 구만리인 창업가 입장에선 길바닥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울 터. 투자유치 때가 되면 많은 지역 창업가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향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만큼 투자유치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벤처투자자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VC(벤처캐피탈)는 10곳 중 9곳, 보육기관인 AC(액셀러레이터)와 법률, 회계, 컨설팅 등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혹자는 좁은 땅덩어리에서 물리적 거리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거자일소(去者日疎)라고 했다.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관계형성도 어
임상연기자
2024.05.22 20: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