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6이 내년 1월 6일 '사막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CES는 단순한 제품 전시회를 넘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와 정책 결정자, 투자자들이 모여 미래기술을 논의하고 유망 스타트업도 발굴하는 무대다. CES 2025에 미국,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한 한국은 CES 2026에도 혁신상의 60%를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산업리포트는 CES 2026의 주요 화두와 함께 유망한 한국의 스타트업을 미리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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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시티 뷰/그래픽=윤선정#스튜디오랩은 AI(인공지능) 기반 패션 상세페이지 자동 생성 서비스로 CES 2026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최고혁신상은 CES 30여개 분야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에 수여되는 상이다.
강성훈 스튜디오랩 대표는 최고혁신상 수상 배경에 서울경제진흥원(SBA)의 도움이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강 대표는 "스튜디오랩이 독보적인 AI·로봇 기술을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SBA가 CES 혁신상 컨설팅을 비롯해 다년간 아낌 없이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는 70개 가까운 국내 대표 스타트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CES 전시장 중 하나인 유레카파크에 '서울통합관'을 마련한 가운데, 강남·관악·구로·금천 4개 자치구와 시 산하기관, 9개 대학 등 역대 최대규모인 19개 창업지원 기관이 힘을 모았다.
SBA와 CES 주관사인 CTA를 종합하면 CES 2026에 전세계에서 총 3600개 제품이 혁신상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혁신상의 60%를 한국 기업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SBA는 2개월간 사전 컨설팅을 통해 최고혁신상을 포함, 혁신상 17개사를 배출하며 한국이 3년 연속 CES 혁신상 최다 수상국이 되는 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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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 2개월간 1대1 밀착관리로 혁신상 수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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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6 혁신상 수상기업 중 SBA가 지원한 기업/그래픽=이지혜SBA는 2022년부터 CES 참여 희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대1 혁신상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2024년 18개, 2025년 21개, 2026년 17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7~8월 IT 전공 교수 등 전문가를 1대1로 매칭해 혁신상 지원서 작성 등을 도왔다. 각 스타트업이 혁신상 심사기준인 기술성·디자인·혁신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I 교육 플랫폼 '초크 AI'를 출품한 퍼스트해빗은 AI 분야, 교육기술 분야에서 각각 혁신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초크 AI는 시각적 LLM 기반의 몰입형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모바일 디바이스, 액세서리 및 앱' 부문에서는 귓속 질병 특화 스마트 치료기를 출품한 오티톤메디컬, 키즈용 숏폼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한 키즐링 등 2개사가 수상했다.
이외에도 양자통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큐심플러스를 비롯해 스튜디오랩, 바른바이오, 휴로틱스 등은 SBA가 운영하는 CES 커뮤니티 지원을 받아 재차 수상했다. 이들은 '서울 대표'를 넘어 '국가대표급' 기술경쟁력을 갖고 세계 무대에 진출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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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CES서 바이어 미팅·IR 기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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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유레카파크 주요 전시관/그래픽=윤선정 전 세계에서 바이어와 투자자가 모이는 CES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으로 여겨진다. 이에 SBA는 참가기업의 혁신상 수상은 물론 사전·현장 투자 연계, 바이어 매칭, 투자자 네트워킹 행사, IR 피칭, 대학생 서포터즈 등을 지원한다.
SBA가 주관하고 세계 각국이 참가하는 IR 무대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도 확대 개최한다. 지난 CES 2025 시기 처음 열린 이 포럼에 한국, 일본, 대만, 스위스, 네덜란드 등 5개국이 참여했다. CES 2026에는 이스라엘, 캐나다도 합류해 7개국 스타트업들이 참가한다.
SBA 관계자는 "국가관별로 선정된 1개 스타트업에게만 IR 대회에 나갈 기회가 주어지고 한국 대표 기업은 혁신상 2관왕을 수상한 퍼스트해빗"이라며 "우승한 기업은 전방위적인 홍보 지원과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받는다"고 말했다.
김현우 SBA 대표는 "CES는 세계 빅테크 및 창업생태계가 결집하는 무대로, 서울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자·파트너·미디어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SBA는 서울통합관을 발판으로 서울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