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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제 없이 폐수 속 발암물질 제거"…스타트업 장비에 31억 몰렸다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11.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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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랩, 31억 규모 프리A 브릿지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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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퍼스트랩
/사진제공=퍼스트랩
초음파를 활용한 수질 오염물질 처리장비 '캐비톡스(Cavitox)'를 개발한 스타트업 퍼스트랩이 IBK벤처투자·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에서 31억원의 프리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투자유치 이후 1년 1개월만으로, 퍼스트랩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66억원이 됐다.

2022년 설립된 퍼스트랩은 초음파를 집속하는 기술로 '테프론'으로 알려진 독성 오염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 분해 장비 '캐비톡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초음파를 집속해 PFAS의 탄소와 불소 결합을 분해하는 장비로, 기존 처리방식과 달리 산화제 등 화학물질 첨가 없이 PFAS를 처리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인정받으며 CES2025에 이어 CES2026에서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PFAS는 반도체, 이차전지, 제약, 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잘 분해되지 않아 '좀비 화합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PFAS가 체내에서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규제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산업계의 캐비톡스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킹스리서치는 PFAS 처리 시장 규모가 2024년 14억4400만달러(2조910억원)에서 2031년 23억6280만달러(3조2770억원)로 연평균 7.2%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퍼스트랩은 올해부터 캐비톡스의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법인을 설립해 현지의 한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고, 독일에서는 현대코퍼레이션과 협력해 데모룸을 설치하고 있다. 퍼스트랩 측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제약사, 일본 대기업, 유럽 수처리 기업 등과 파일럿 테스트가 예정된 상태"라고 했다.

퍼스트랩이 공개한 캐비톡스 실험 결과 /사진=퍼스트랩
퍼스트랩이 공개한 캐비톡스 실험 결과 /사진=퍼스트랩
한편 퍼스트랩은 초음파 집속 원천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또 다른 제품인 물질 유화·분산 장비 '디브렉스(DEBREX)'도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계면활성제를 쓰지 않거나 극소량만으로도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물질들을 섞는(유화·분산) 장비다. 퍼스트랩은 올해 초 나카야마 등 일본의 2개 상사와 유통계약을 맺고 일부 물량을 수출했다.

황보민성 퍼스트랩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 삼아 일본과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 등 성과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및 현지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시장에 안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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