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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이기려면 중국 인재 받아야"…아메리칸드림 꺼낸 젠슨황

뉴욕=심재현 특파원 기사 입력 2025.10.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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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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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에 따라잡히지 않으려면 중국 인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황 CE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에서 '미국이 AI 경쟁에서 중국에 뒤처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대답은 분명히 '그렇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황 CEO는 "산업, 특히 기술 산업은 과학자·연구자 등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전 세계 AI 연구자의 50%는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나 같은 이민자들이 교육받고 경력을 쌓고 삶을 꾸리기 위해 오고 싶어 하는 나라로 남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을 잃게 만드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유익하지 않고 해롭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아메리칸드림'이 미국의 AI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만큼 인재 확보를 위한 정책을 지켜내야 한다는 얘기다. 황 CEO는 대만계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건너와 교육을 받았다.

황 CEO는 "미국이 전 세계 개발자를 이끌고 주도하는 결과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원하지만 지금은 어색한 지점에 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미국 빅테크업체가 중국 등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활용해온 'H-1B' 비자 수수료를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로 인상하는 등 이민 정책의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황 CEO와 취재진의 질의응답 자리에 동석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황 CEO의 '아메리칸드림' 개념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시작됐는데도 미국이 오늘날과 같이 발전한 이유가 아메리칸드림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장관은 다만 "중국과 관련된 문제라고 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인이 아니라 (중국) 정부와 그 정책"이라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곳에서의 (AI) 발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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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뉴욕=심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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