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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끄의 자체 브랜드 '플렌티 플랜트' 제품들 /사진=라피끄식물소재의 화장품 원료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라피끄가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로 라피끄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207억원이 됐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의 리드로 하나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IBK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라피끄는 식물 소재 가공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식물을 피부에 문지르면 흡수되도록 하는 연화 가공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K-뷰티 인디 브랜드와 협업하며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2억원, 1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투자사들은 라피끄의 실적 성과와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홍수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이사는 "경쟁이 심화되는 K뷰티 시장에서 성공의 핵심은 '차별화'에 있으며, 라피끄는 그 해답을 기술력에서 찾았다"며 "소재의 특성을 시각적·효과적으로 극대화한 제형 기술을 바탕으로 K-뷰티의 지속 성장과 추가 도약을 이끌만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시리즈A 라운드에 이어 이번 투자에도 참여한 하나벤처스 측도 "축적된 기술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수주 및 매출액이 급격하게 성장했다"며 "향후 K뷰티 시장의 성장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점 등을 고려해 후속 투자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피끄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충남 천안시에 연면적 1만1636㎡(3520평) 규모의 cGMP(최신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라피끄는 해당 시설에서 충진과 포장 라인까지 갖춰 제품기획부터 연구개발, 완제품 생산까지 일원화된 원스톱 생산체계를 완성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주 라피끄 대표는 "2017년 설립 이후 식물체 연화기술, 연화식물체 생물전환기술, 업사이클링 뷰티 기술 등 독창적 기술을 기반으로 ODM(주문자개발생산), 지역특화 화장품 개발, 자체 브랜드 '플렌티 플랜트' 등 다각적 사업을 해왔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결합한 글로벌 K-뷰티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