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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美 양자컴 '퀀티넘' 110억 투자…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

김진현 기자 기사 입력 2025.09.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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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파트너스가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퀀티넘(Quantinuum)에 약 110억원(800만 달러)을 투자했다. 해외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글로벌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1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핵심 역량 레버리지2 펀드'를 통해 퀀티넘에 투자했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3500억원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펀드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번 투자는 투자본부 김민규 상무가 담당했다. 김 상무는 소프트디에스피,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전자를 거쳐 한국투자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주로 디지털·딥테크 기업 발굴에 주력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 발굴 경험이 풍부한 심사역이다. 이토로(eToro), 심플렉스, WIAV 솔루션 등 다양한 해외 기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암호화폐 거래사업을 하는 이토로는 나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퀀티넘은 차세대 슈퍼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관련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2021년 글로벌 산업기술 기업 하니웰의 계열사 하니웰퀀텀솔루션의 양자 하드웨어 팀과 캠브릿지퀀텀컴퓨팅의 양자 소프트웨어 팀이 합병해 설립됐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풀 스택' 기업으로 금융, 보안, 신약 개발, 소재 연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미래 기술로 꼽히는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엔비디아 등이 투자한 퀀티넘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라운드는 하니웰이 주도했으며 퀀티넘은 총 6억 달러(약 8329억원)를 조달했다. 기존 주주인 엔비디아의 벤처투자 부문 앤벤처스, 콴타컴퓨터, QED인베스터스, 미쓰이, 암젠 등이 투자에 참여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암호화폐 기업 매시(Mesh)와 함께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퀀티넘은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약 106억 달러(14조 7149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데카콘으로 성장했다. 데카콘은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 용어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투자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해외 투자 영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글로벌본부를 통해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꾸준히 해외 투자를 늘려왔다. 대표적으로 중국 핀테크 기업 메이신파이낸스, 인도 여행 플랫폼 해피이지고, 이스라엘 검색엔진 기업 트위글, 바이오 기업 엘룩스 등이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앱트로닉의 시리즈A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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