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바라이노베이션 3D 프린팅은 혁신적 기술이지만 정밀도가 숙제이고 전통적인 사출 성형(인젝션 몰딩)은 복잡한 모양일수록 제조가 까다롭다. 사출 성형과 3D 프린팅의 장점을 결합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정밀제조 스타트업 바라이노베이션이 지오메트릭 인젝션 몰딩(GIM) 기술로 고정밀 소재와 부품 생산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바라이노베이션은 9일 '3D 프린팅 이용한 사출 성형 장치 및 방법' 기술에 대해 특허청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수용성 '몰드'를 제작한 후 이를 사출 성형 공정에 적용하는 기술에 대한 것이다. 이를 통해 3D 프린팅에서 발생하는 층간 구조를 갖지 않으면서도 사출 성형 부품처럼 높은 해상도와 밀도, 내구성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라이노베이션은 신소재 개발분야 박사 출신인 강진호 대표가 2023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맞춤형 금형 디자인부터 소재 사출, 후처리까지 진행하는 기술을 갖췄다. 현재 정밀 금형과 지역의 대형병원용 임플란트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금형 용도에 따라 우주·방위산업 분야로도 확장 가능하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GIM을 통해 금속, 세라믹,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를 생산에 활용할 수 있고 작업자 안전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라이노베이션은 호남·제주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K 징검다리 펀드'에서 초기투자를 받았다. 액셀러레이터(AC)인 엔슬파트너스로부터 지난 8월 후속투자도 유치했다. /사진=바라이노베이션
회사 측은 2024~2025년에만 국내외 특허 및 PCT(국제특허)를 5건 출원했다. 연내 특허 추가 등록도 예상되는 만큼 기술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팁스(TIPS) 프로그램 참여를 준비 중이다.
바라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추가적인 특허 출원과 기술 고도화, 그리고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확보 등에도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호 대표는 "금형의 용도에 따라 의료, 우주, 방산, 자동차 분야에도 확장 가능하다"며 "단기간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