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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도, 종목선택도 AI가…"24시간 거래 대응 위해선 필수"

김세관 기자 기사 입력 2025.09.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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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상담 및 종목추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AI가 투자하는 RA(로봇어드바이저)와 함께 관련 업계 AI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이 지난달 말부터 AI를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인 AI PB를 정식 출시했다. 투자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고객 관심사에 맞춰 정보를 선별·요약해 제공하는 맞춤형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라는 것이 신한투자증권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유진투자증권도 이달 초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종목을 찾을 수 있는 대화형 조건검색 서비스 유진AI를 내놨다. '배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종목이 뭐야?'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만 해도 AI가 자동으로 종목을 추천한다.

유안타증권도 같은 날 생성형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유아이(YU:AI)를 출시했다. 마찬가지로 챗봇 형식이다. 고객이 묻는 투자동향이나 관심종목 분석을 해 준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미국 AI 스타트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미국 투자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AI 투자 에이전트 터미널엑스와 고객이 보고 있는 차트를 생성형 AI가 쉽게 풀어 설명해 주는 차분이를 서비스 중이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AI가 검색 의도를 파악해 관련 내용을 제공하는 AI추천검색을, 키움증권은 고객의 궁금증을 데이터 기반 학습 AI로 해결해 주는 키우Me를, 한국투자증권은 AI 기발 리서치 서비스 에어(AIR)를, 하나증권은 국내와 미국 시장 공시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AI내부자시그널 등을 고객에게 선보인 상황이다.

이처럼 최근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등을 통해 AI 종목 추천이나 상담이 진행되는 증권사들의 서비스 출시가 늘고 있다. 방대한 시장 데이터 중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증권사들이 일부 상품 투자를 AI에 일임하는 RA 투자는 이미 어느 정도 연착륙에 성공한 상황이다. RA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다. AI로봇이 개인투자성향에 맞게 자산을 운용해 준다.

주로 해외혼합형(해외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에 RA가 적용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지난해 퇴직연금에 대한 RA 투자 일임 상품이 금융권 규제샌드박스인 혁신금융으로 지정되면서 증권사 중심으로 관련 상품이 앞다퉈 출시되는 등 활성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RA와 같은 직접 투자 뿐만 아니라 과거 온오프라인 상 대면으로 진행됐던 종목 추천이나 상담까지도 AI를 통해 할 수 있는 서비스가 트렌드가 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AI 통한 종목 추천 등의 서비스 범위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본다.

24시간 거래 가능성이 커지고 MZ세대 고객 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AI 서비스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한 증권사의 경우 관련 서비스를 이미 출시했지만 고도화 필요성을 인지하고 수개월째 개편 작업을 하고 있기도 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 시간 연장과 가산자산 활성화, 해외 투자 확대 등 24시간 투자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수십만명의 고객들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하려면 AI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 공략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김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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