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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적 연구·창업 이끈 과기계 혁신 리더, 박종래 UNIST 총장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8.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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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박종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박종래 UNIST 총장/사진=이기범 기자
박종래 UNIST 총장/사진=이기범 기자

2023년 7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5대 총장에 취임한 박종래 교수는 과학기술계에서 도전적 연구와 혁신 창업, 산학협력을 두루 이끌어온 대표적 학자이자 혁신 리더로 꼽힌다. 박 총장은 섬유공학을 전공한 학자로 서울대학교에서 섬유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며 학문적 토대를 다졌다. 특히 리즈대 연구경험은 그가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해법으로 떠오른 '탄소 소재' 분야를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계기가 됐다.

그는 201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과 함께 가볍고 강도와 전기 전도도가 뛰어난 탄소나노튜브 섬유를 빠르게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태양광·풍력·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탄소섬유 기반 에너지 저장·변환 기술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다. 박 총장의 연구성과는 국제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고, 세계적 학술지 카본(CARBON)의 편집위원, 아시아탄소학회 회장, 세계탄소카운슬 공동 의장을 역임하며 탄소 소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박 총장은 학문적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 성과의 산업화'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를 이끌며 20여개의 자회사를 설립했고, 대학의 기술사업화와 창업생태계 조성에서 선도적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실험실 창업 활성화'에 주력한 그는 서울대 출신 딥테크(첨단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코스닥에 상장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자회사 '밥스누'의 '약콩두유'다. 이는 대학의 연구성과가 어떻게 대중의 일상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박 총장은 "기술지주회사를 통한 기술사업화는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라며 연구 성과의 사회 환원과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더 나아가 박 총장은 서울대와 LG디스플레이 공동연구를 총괄하는 산학협력센터장을 맡아 기업과 대학 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추진된 대표적인 성과가 반사형 디스플레이 개발을 목표로 한 'HOPE 프로젝트'다. 그는 당시 "기업과 대학의 협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평적 파트너십"이라며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적 안목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력 △1959년생 △서울대 섬유공학 학사·석사 졸업 △영국 리즈대학교 물리학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 △영국 리즈대학교 박사후 연구원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교수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 △서울대-LG디스플레이 산학협력센터장 △아시아탄소학회연합회장 △국제학술지 카본(CARBON) 편집위원 △세계탄소카운슬 공동 의장 △과기정통부 연구개발특구실증특례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비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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