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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초거대 AI(인공지능)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되고, 벤처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20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셀렉트스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CRM(고객관계관리)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세일즈포스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2018년 11월 카이스트 창업팀에서 시작한 셀렉트스타는 AI 학습용 데이터 공급과 AI 신뢰성 검증 서비스를 주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데이터와 신뢰성 검증 영역에서 기여"

김세엽 대표는 "AI 기술의 근간인 데이터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신뢰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AI로 세상을 바꾼다'는 미션 아래 이 두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선도 기업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셀렉트스타는 △LLM(거대언어모델)과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 공급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AI 서비스들의 신뢰성 검증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데이터 공급과 관련해 셀렉트스타는 합법적으로 확보한 원시 데이터를 정제 파이프라인, 파인튜닝(미세조정)을 거쳐 모델 학습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공한다. 김 대표는 "웹에서 얻기 어려운 도서 데이터 같은 양질의 데이터를 합법적인 채널에서 확보해 제공한다"며 "데이터 설계부터 가공, 판매까지 전 주기를 관리해 빈틈없는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텍스트 데이터 처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 김 대표는 "복잡하고 어려운 텍스트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데이터 판매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공급사 확보 경험과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렉트스타는 누적 300개 이상의 기업과 2억 건 이상의 데이터 작업을 진행했으며, 7년 연속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AI 신뢰성 검증, 금융권 넘어 외교부에서도 '러브콜'

두 번째 주력 사업은 AI 서비스의 신뢰성 검증이다. 지난해 출시한 '다투모 이밸'(Datumo Eval)은 AI 서비스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오류와 위험성을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검증 과정을 자동화했다. 김 대표는 "기존 사람이 감(感)으로 평가하던 방식과 달리, 다투모 이밸은 사람 24명이 한 달 걸릴 검증 작업을 단 하루 만에 끝낸다"고 설명했다.

다투모 이밸은 뛰어난 정확도도 자랑한다. 일반적인 GPT 자동 평가의 사람 일치율이 70% 수준인 반면, 다투모 이밸은 85~90%의 높은 일치율을 보인다. 이는 복수의 LLM 에이전트가 검증을 분업화하는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우' 기술과 '휴먼 얼라인먼트' 기능을 활용한 덕분이다.또 기업의 AI 서비스 유형에 맞춰 평가 기준을 설정하고 100만 개 이상의 평가용 질문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도 갖췄다. AI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AI 레드티밍(Red Teaming)' 기능도 핵심이다.

다투모 이밸'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권에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삼성생명 AI 서비스 신뢰성 검증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경기도교육청 및 외교부와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셀렉트스타는 다투모 이밸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빅테크들이 모든 AI 기술을 갖추기 어려운 만큼, 신뢰성 검증 영역을 특화해 그들의 생태계에 녹아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사업이 기초 토대라면, 신뢰성 검증 사업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핵심 동력"이라며 "AI 상용화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성 검증 사업을 필두로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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