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8월 1주차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그래픽=최헌정8월 첫째주(8월 4일~8일)에는 넥스아이, 모드하우스, 딥메트릭스, 에이디시스템, 커리어데이, 메가플랜, 오픈에셋, 솔루투스, 디샤인, 테파로보틱스, 에임인텔리전스, 빈스페이스, 에이트스튜디오, 위페어, 유쾌한프로젝트, 클러쉬 등 18개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소식을 공개했다.
특히 넥스아이와 모드하우스는 각각 610억원, 21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넥스아이는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모드하우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참여형 엔터테인먼트 기획 스타트업이다. 딥메트릭스, 오픈에셋도 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소식을 전했다.
대부분의 투자는 프리시리즈A, 시드 등 초기단계 투자였다. 업종별로는 의료·헬스케어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IT·정보통신 3곳, 금융 2곳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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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기획하는 아이돌'…모드하우스, 210억 시리즈B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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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투표로 결정된 트리플에스의 유닛그룹 'Acid Angel from Asia' / 사진=모드하우스모드하우스는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IMM인베스트먼트 주도로 L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미국 벤처캐피탈(VC)인 스퍼미온, 쿠퍼 털리 등이 참여했다.
모드하우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팬 참여 플랫폼 '코스모'를 운영하고 있다. 팬들이 가수의 콘셉트, 활동 유닛 구성, 콘텐츠 제작 등 전 과정에 참여해 아티스트를 함께 성장시키는 플랫폼이다. 걸그룹 트리플에스, 아르티메스 등이 코스모를 통해 탄생·성장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25년간 프로듀싱을 해온 정병기 대표가 2021년 창업했다.
장기현 IMM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모드하우스가 보유한 차별화된 제작 역량과 '코스모' 의생태계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모드하우스는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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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공호흡기 자동 조절…딥메트릭스, 50억 시리즈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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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메트릭스의 송현오 대표/사진제공=카카오벤처스인공호흡기 자동 조절 AI(인공지능)를 개발하는딥메트릭스는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리드 하에 스틱벤처스, 본엔젤스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장민홍 루닛(45,150원 ▼400 -0.88%) 공동창업자와 조경현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도 엔젤투자자로 참여했다.
딥메트릭스는 인공호흡기 자율주행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환자의 산소포화도와 혈액 검사 결과 등을 기반으로 AI가 인공호흡과 관련된 변수들을 직접 조절해 스스로 작동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딥메트릭스를 설립한 송현오 대표는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 해외 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UC버클리 대학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박사후연구원과 구글 연구원을 거쳐 2017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딥메트릭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인허가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제품을 생산해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테스트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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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사 '에이디시스템', 30억 프리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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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 전문기업 에이디시스템이 3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JB인베스트먼트, 고려대학교기술지주 등이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에이디시스템은 무인항공기를 설계·제작·양산하는 스타트업이다. 최대 3시간 비행이 가능한 스텔스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AD-3000'을 개발했다. 일부 제품군은 국내 중소기업과 육군에도 공급했다. 현재 레이더 반사율을 극도로 낮추고 무기 탑재 플랫폼을 구현한 스텔스 공격형 무인기 'AD-4000'도 개발 중이다.
직전 시드투자에 참여한 JB벤처스 관계자는 "에이디시스템은 초기 발굴 당시부터 기술적 완성도와 시장 확장성이 뛰어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호 에이디시스템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R&D(연구개발) 강화와 생산 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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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개발하는 테파로보틱스, 20억 프리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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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파로보틱스 산업용 로봇 연구 시설/사진제공=테파로보틱스산업용 로봇을 위한 피지컬 AI(인공지능) 개발 기업 '테파로보틱스'가 20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퓨처플레이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하고, IBK벤처투자와 산은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로 함께했다.
2023년 설립된 테파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제조사 화낙의 한국 지사에서 다관절 로봇 제어·프로그래밍을 담당했던 백종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일본 도쿄대학에서 AI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정혁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효율적인 공장 자동화'를 목표로 산업용 로봇에 피지컬 AI를 접목해 왔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전아람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테파로보틱스는 산업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독자적 데이터 생성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실제 양산 환경에서 피지컬 AI를 작동시키는 드문 팀"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정혁 테파로보틱스 대표는 "현재 산업용 로봇에 이 데이터를 학습한 자체 모델을 적용해 고객과 현장 도입을 조율 중"이라며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여 대규모의 피지컬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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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에셋, 더즌에서 전략적 투자 유치…"스테이블 코인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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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발행 기술을 개발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오픈에셋은 VAN(부가통신망사업자)기업 더즌(5,540원 ▲20 +0.36%)에서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더즌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픈에셋과 스테이블코인 분야 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픈에셋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서비스 '오픈민트'와 더즌의 금융 결제 인프라를 연계해 통합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오픈에셋은 더즌의 금융 겨제망을 활용해 범용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더즌은 외화환전 키오스크 인프라를 통해 오픈에셋의 스테이블 코인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업 오픈에셋 대표는 "더즌의 안정적 금융망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실생활 금융과 연결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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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보안 인프라 '에임인텔리전스', 프리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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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인공지능) 보안 전문 기업 에임인텔리전스가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리드하고,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LG유플러스 전략 펀드, 일본 제트벤처캐피탈, 기존 투자자인 매쉬업벤처스가 참여했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생성 AI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환각, 편향, 개인정보 유출 등 취약점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다. AI 안전성 검증 도구 '에임 레드', 실시간 입출력값 필터링 솔루션 '에임 가드', AI 에이전트 판단 구조 감시 솔루션 '에임 슈퍼바이저' 등이 에임인텔리전스의 제품들이다.
KB국민카드, KB증권, 우리은행 등이 에임인텔리전스의 AI 보안 솔루션을 도입했다. LG AI연구원, KT, 한국신용정보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이전 라운드 투자사인 LG유플러스와도 실증 등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차승현 미래에셋캐피탈 팀장은 "AI의 저변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거버넌스 같은 안전성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며 "AI 보안시장은 향후 각국의 규제와 인력 부족로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에임인텔리전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