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XR 스튜디오로 콘텐츠 판 키운다

이찬종 기자 기사 입력 2025.07.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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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연회에서 네이버 직원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캡쳐돼 비전스테이지를 배경으로 움직이는 우주인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네이버
이날 시연회에서 네이버 직원의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캡쳐돼 비전스테이지를 배경으로 움직이는 우주인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네이버
"비전·모션스튜디오는 여러 장르의 콘텐츠가 생성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마중물입니다. 네이버 입장에서 이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더 큰 수익입니다."

지난 16일 경기 성남시의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이머시브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에서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미디어 리더는 수익화 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NAVER (241,500원 ▼2,000 -0.82%))는 이날 독자 구축한 △XR(확장현실)스튜디오 △미디어 AI(인공지능) △버추얼 스트리밍 등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기술을 선보였다. XR스튜디오로는 1784 사옥에 구축된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가 최초 공개됐다. 비전스테이지는 천장까지 이어진 스크린으로 초현실 가상배경을 제공한다. 영화나 드라마의 실내외 배경, 쇼핑라이브 등 커머스 영상에서 제품사진 배경 등을 보여줄 수 있다.

비전스테이지 옆에는 배우의 움직임을 모션캡처하는 모션스테이지가 있다. 시연회에서 네이버 직원의 움직임이 실시간 캡처돼 비전스테이지를 배경으로 움직이는 우주인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스트리머들이 고품질 3D(3차원) 콘텐츠를 제작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비전·모션스테이지를 제공한다.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는 "치지직 스트리머들을 대상으로 회차별로 비전·모션스테이지를 활용한 협업신청을 받는다"며 "1회차에 비해 2회차 신청자가 10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연내 '오토클립 AI'를 출시하고 'MUAi'(Media Understanding AI)를 확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두 기술은 텍스트와 영상의 맥락을 이해해 텍스트에 적합한 영상을 만들고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추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토클립 AI'는 멀티모달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 블로그 맥락을 이해·요약해 숏폼에 최적화한 내용을 자동생성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해 네이버가 강점을 가진 쇼핑 리뷰, 블로그 리뷰 등 텍스트 데이터를 영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MUAi는 영상의 맥락을 심층 이해하는 기술이다. 저작권 관리, 유해성 및 저품질 영상 감지목적으로 활용되던 기술을 고도화해 △자동으로 영상의 챕터를 구분하고 설명을 제공하는 오토챕터 기술 △태그·분위기·장소·액티비티·감정 등 영상의 세부내용을 분석하고 데이터화해 추천을 고도화하는 서비스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김 리더는 "네이버 피드에서 이용자가 보고 싶은 영상이 잘 추천되고 발견되도록 하겠다"며 "동영상 검색에서는 추천받은 동영상의 보고 싶은 구간과 내용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올해 네이버 미디어 AI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라이브스튜디오'의 누적 송출방송 수가 93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프리즘라이브스튜디오는 라이브 스트리밍, 동영상 및 사진촬영, 편집기능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올인원 콘텐츠 제작도구다. 2019년 출시된 이 앱은 일평균 약 13만건의 라이브방송, 즉 초당 1.5건의 라이브가 생성된다.

네이버는 1784사옥에 구축된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를 최초 공개했다./사진=이찬종 기자
  • 기자 사진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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