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72,600원 ▼1,200 -1.63%)이 건설 산업의 기술 혁신을 이끌 스타트업 12곳을 새롭게 발굴했다. 스마트건설기술부터 미래주택, 친환경, 스마트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잡고 실증(PoC) 및 사업화 협업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경제진흥원(SBA)과 공동 주관한 '2025 현대건설 x Seoul Startup Open Innovation' 공모전을 통해 총 246개 스타트업 중 12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202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로 4회차를 맞는다.
선발 기업들은 앞으로 4개월간 현대건설의 현업부서와 함께 기술 실증(PoC)을 거친다. 이를 통해 기술 적용 가능성과 사업성을 검토하고, 이후 건설 현장 적용, 신상품 개발, 구매 계약,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후속 협업 기회를 제공받는다.
올해 선정된 스타트업은 △스마트건설기술 1개 △미래주택 1개 △라이프스타일 5개 △친환경 2개 △스마트안전 3개 등 총 5개 분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은 오는 9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오픈이노베이션 공동관'을 운영하고, '오픈이노베이션 데이'를 통해 이번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의 기술과 협업 성과를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3년간 31개 스타트업과 기술 실증을 진행했고, 이 중 17개사와는 지분 투자나 구매 계약 등 실질적 협업으로 이어졌다"며 "단기 실증에 그치지 않고, 현업부서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상생 모델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2023년 선발된 '제이치글로벌'은 광촉매 기술을 고무칩에 적용한 제품을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시공해 탈취·온도저감 등의 효과를 실증했고, 올해 5월 현대건설과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건설 현장의 생산성 제고와 ESG 강화, 신사업 창출을 위한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