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100억 받고 200만명 모은 '이 남자', 이번엔 500억 도전 왜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7.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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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프리뷰] AI 검색엔진 'oo.ai' 운영사 오픈리서치
설립 1년여 만에 500억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추진
"서비스 고도화·해외진출, 연내 MAU 1000만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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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1년 전 설립 직후 시드 라운드에서 1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AI(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이 있다. 이곳이 만든 AI 검색 서비스는 단 6주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00만명을 기록했고 9주 차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연내 MAU 1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서비스 무료화 지속 및 해외 진출 등을 위해 현재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추진 중이다. AI 검색 플랫폼 'oo.ai(오오에이아이)'를 운영하는 오픈리서치의 이야기다.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오픈리서치의 시리즈A 라운드에는 VC(벤처캐피탈) 20곳 이상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 때 참여했던 LB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등이 후속 투자에도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리서치는 '누구나 누리는 전문가 AI'를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지난해 7월 설립됐다. 카카오의 AI 기술 연구·서비스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에서 대표직을 맡았던 김일두 대표가 주축이 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에서 LLM(거대언어모델) '코지피티'(KoGPT), 인물 특화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생선 모델 '카라'(Kara)를 포함한 생성형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오픈리서치가 지난 3월 출시한 oo.ai는 자체 기술과 서드파티 LLM을 활용해 사용자의 검색어를 바탕으로 수백 개의 웹 문서를 분석한 뒤 평균 3초 이내에 답변을 제공한다. 정보의 출처를 제공하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완전 무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최대 경쟁력을 갖췄다. 오픈리서치에 따르면 경쟁 서비스인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비교해 △검색 속도 △분석 문서 수 △가격 △한국어 지원 등 모든 영역에서 앞서는 성능을 보여준다.

김일두 대표는 "AI 검색 시대가 되면서 이용자의 진짜 의도를 파악해 명확한 웹사이트를 찾아주고 답변까지도 생성해주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oo.ai는 출처의 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장점"이라고 했다.

오픈리서치는 단순 검색을 넘어 커머스·광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사용자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당뇨병이 있는데 맛있는 사과가 먹고 싶어'라는 검색 요청이 들어오면 사과 품종 및 상품별 당도와 식이섬유 정도를 분석하고, 수백 개의 상품을 비교해 최적의 제품을 추천하면서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오픈리서치는 이번 시리즈A 투자유치를 계기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검색에 소요되는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속도는 2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겨냥한 유료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전면 무료 서비스를 지속하면서도,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극단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내 MAU 1000만명을 달성하더라도 굉장히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선행 연구와 인프라 투자를 할 것"이라며 "시드 때 100억원을 받았지만 심화하는 AI 검색 경쟁 구도에서 더 공격적으로 나가기 위해 후속 투자를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AI 검색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계속 무료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과 함께 한국 이외의 국가로도 확장하는 것까지 포함해 50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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