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부족하다…모태펀드 연장해야" 한벤투 수장 첫 마디는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5.05.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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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 "초기·임팩트투자 등 정책펀드 역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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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신임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 기자간담회/사진=한국벤처투자
이대희 신임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 기자간담회/사진=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투자(KVIC)는 26일 오는 2035년 종료되는 모태펀드의 영구화 또는 존속기간 연장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장기간·대규모 지원이 필요한 딥테크 육성과 지방벤처 투자 등 정책펀드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퇴직연금 등 연기금의 벤처투자가 허용될 경우 한국벤처투자가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지 보도: '10조' 모태펀드 존속기간 '째깍째깍', 벤처투자 마를까

이대희 신임 KVIC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태펀드는 앞으로도 민간자본만으로 할 수 없는 다양한 분야에 역할이 요구되는데 존속기간이 10년 남은 것이 제일 큰 걸림돌"이라며 "빠른 속도로 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태펀드 존속 방안에 대해선 "한국벤처투자의 입장보다는 정책방향이 중요할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5년 7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100% 지분을 갖는 형태로 KVIC를 설립하고 30년간 모태펀드를 운영토록 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모태펀드 기반 10년짜리 신규 벤처펀드를 만들 경우 자펀드보다 먼저 모태펀드가 사라지는 상황이 닥친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영구화를 검토한다고 지난해 밝혔으나 법령은 개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유력 대선후보들이 모태펀드 연장과 예산 확대 등을 공약했다.
모태펀드(벤처투자모태조합)/그래픽=이지혜
모태펀드(벤처투자모태조합)/그래픽=이지혜
이 대표는 모태펀드의 역할로 △AI·딥테크 투자 확대 △연기금 등 민간자본의 벤처투자 시장 유입 확대 △비수도권 벤처투자 지원 △신생 및 소형 VC(벤처캐피탈) 지원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제시했다. 이어 "딥테크 등 기술은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10년도 부족하다"며 "창업초기 투자, 임팩트 투자에 정책펀드로서 역할을 하고 초기 VC에 대한 투자와 글로벌화도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태펀드가 지난 20년간 혁신 벤처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인내자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기금, 퇴직연금이 앞으로 벤처투자 시장에 들어온다면 KVIC이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제대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KVIC은 글로벌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 거점을 강화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한 미국서부사무소와 싱가포르 사무소는 각각 법인화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학계, 업계 전문가들과 별도 정책간담회를 갖고 모태펀드 역할 등을 논의했다.


'스무살' 모태펀드, 10조 출자 44.6조 펀드 결성


모태펀드는 중기부를 비롯해 10개 정부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재간접펀드 방식으로 민간자금을 벤처투자로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KVIC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20년간 10조9000억원 가량 출자, 44조6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1만1000여개 기업에 34조2000억원을 투자한 걸로 집계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 중 85%,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 48.2%는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모태펀드는 20년간 누적 1조5000억원 규모로 지역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는 지역 펀드 출자금액을 2000억원으로 확대, 지자체·민간과 함께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전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 2024.12.17./사진=김명원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전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 2024.12.17./사진=김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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