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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화성 흙 살려 농사 짓죠"…영화를 현실로 만드는 K스타트업

김성휘 기자 기사 입력 2024.09.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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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디노랩×유니콘팩토리 '디노스 PR데이']코드오브네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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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나 화성의 오염된 토양을 복원,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면 지구에서 식량을 보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죠."

지난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 이끼 배양액을 활용, 황폐화된 땅을 되살리는 코드오브네이처 박재홍 대표는 "미국 측과 달 토양 복원 연구를 마쳤다"며 "성공한다면 영화 '마션'처럼 우주인이 식량을 직접 생산하는 미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표는 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지주 (15,590원 ▲130 +0.84%)) 디노랩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가 공동개최한 '디노스 PR데이 2024'에 참석, 유니콘팩토리와 즉석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코드오브네이처는 독자적인 이끼배양 기술로 척박한 토양을 빠른 시간 내에 회복시키는 기술을 보유했다. 올해 우리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디노랩' 지원기업에 선발돼 디노랩경남센터에 입주했다.


"황폐토양 복원수요 해외에 많아" 현지진출 분주


멧 데이먼 주연영화 '마션'은 화성에 고립된 우주인이 기지 안에서 감자 농사를 짓는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실제 세계적으로 달 표면이나 지구의 사막처럼 황폐한 땅을 농사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꾸는 연구가 한창이다. 이 같은 연구엔 달에서 가져온 실제 흙(월면토)과, 그것과 조성을 똑같이 만든 모사토양(모사토)이 쓰인다.

박 대표는 미국측과 실시한 연구개발 관련 "모사토양 대상으로 대량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연구를 마치고 데이터 검증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우주농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주인이 그런 곳에서 장기간 생활하려면 현지에서 경작하거나 지구에서 식량을 보내주는 수밖에 없다"며 "지구에서 식량을 보낸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황폐화 토양 복원 수요는 해외에 많다보니 해외진출을 일순위로 두고 있다"며 "리튬 광산 같은 지역을 복원하는 것과 관련해 미국 측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에 머물렀던 그는 해외에서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피부로 느꼈다. 그러면서 "토양 복원과 같은 아이템 외에 (한국)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등에도 관심이 많더라"고 소개했다.


'이끼계의 샤인머스켓' 품종확보 등 기술경쟁력


/사진=코드오브네이처
/사진=코드오브네이처
코드오브네이처는 박재홍 대표가 전공인 식물생명과학과 환경조경 기술을 활용, 대학 재학 중이던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토양복원키트 '모스비'는 이끼포자 배양액, 미생물액과 영양공급액을 결합했다. 이 용액을 물에 일정비율 희석한 뒤 드론 등을 이용해 공중살포한다.

이끼가 생존하면서 토양 내 탄소와 유기화합물 양이 늘어나고 땅의 생명력이 회복된다. 기존 토양복원이 열을 가해 오염물질을 분리하거나 화학물질로 씻어내는 방식이라면 이끼 활용은 생태적 방식이다. 친환경적이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코드오브네이처는 그동안 제주 도너리 오름 복원, 충남 태안 정주영간척지의 토양복원 사업에 참여했다. 새 이끼 품종도 개확보했다.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사진=김성휘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사진=김성휘
박 대표는 "청양고추나 샤인머스켓처럼 다른 사람이 개발한 품종을 키우거나 사용할 경우 품종 주인에게 사용 비용, 즉 로얄티를 지급해야 한다"며 "이는 이끼, 미생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드오브네이처가 등록한 품종들은 토양 복원과 영양성분 증대에 특화돼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드오브네이처는 올해 우리금융 디노랩경남 1기에 선정됐다. 박 대표는 "디노랩에서 세무와 법무 지원, 공간 제공 등 도움을 받고 있다"며 "올해 시리즈A 투자유치에도 디노랩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코드오브네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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