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우려는 라인야후, 美에 붙었다

변휘 기자 기사 입력 2024.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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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검색·광고 등에 잇달아 생성AI 기능 도입
오픈AI·앤트로픽·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술 적용
"네이버 불가, 미국은 괜찮을까"…日내부도 논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라인플러스 본사. 2024.5.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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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우기'에 속도를 내는 라인야후가 일본 내 AI(인공지능) 서비스에서도 네이버(NAVER (174,800원 ▼1,300 -0.74%))와 거리를 두고 있다. 검색,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면서 모회사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철저히 배제한 채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의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10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지난 9일부터 '라인 광고'와 '야후 디스플레이 광고'에 생성형 AI가 제목과 내용을 제안하는 기능을 개시했다. 광고주가 광고의 URL(인터넷주소) 등만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해당 내용을 파악해 적절한 카피, 이미지 등 광고의 다양한 요소를 만들어준다. 이 기능은 광고주 계정당 무료로 월 최대 30회 이용할 수 있다. 라인야후는 이같은 기능을 알리면서 '챗GPT'(생성형 AI)를 개발한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이달 8일부터 선보인 야후의 '관광 AI모델 코스' 기능도 오픈AI 기반이다. 야후 검색에서 지명을 검색하면 기존 검색결과에서 제공된 지역개요와 관광정보에 더해 명소 중심의 여행, 가족 또는 연인과의 여행 등 테마별 최적화한 코스와 이동수단, 소요시간 등을 추천해준다. 라인야후는 또 상품을 검색하면 생성형 AI가 상품리뷰를 요약하는 '리뷰 AI 요약' 기능을 지난달 개시했는데 마찬가지로 오픈AI의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다른 글로벌 빅테크의 생성형 AI기술도 고루 채택했다. 다양한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야후, 지혜주머니' 서비스는 기존 오픈AI 기반으로 운영됐지만 올해 5월부터는 '클로드(Claude)-3'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클로드는 앤트로픽의 LLM(거대언어모델)이다.

일본 IT매체 임프레스워치 보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지난 5월부터 일부 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검색결과에 생성형 AI의 답변을 표시한다. 특히 이 기능에는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버텍스 AI'가 활용된다"고 밝혔다.

라인야후가 생성형 AI 기능을 확장하는 가운데 네이버와 협력은 배제된 흐름이다. 2021년 공개된 LLM '라인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와 공 개발한 일본어 특화 LLM이고 네이버가 새롭게 내놓은 '하이퍼클로바X' 역시 일본어 추론에선 오픈AI의 'GPT' 못지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라인야후의 '탈(脫)네이버' 결정이 사실상 일본 정부가 개입한 '자국 데이터 주권' 이슈에서 비롯된 만큼 생성형 AI서비스에서도 네이버와 거리를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본 내부에선 미국 빅테크와 협력이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된다. 일본 마이나비뉴스는 최근 보도에서 "라인야후 서비스가 총무성으로부터 통신비밀 보호와 사이버보안 이슈로 두 번의 행정지도를 받았지만 일본의 IT는 이미 그 대부분을 외국 자본의 기업에 의존한다"며 "AI 도입 논의가 활발하고 앞으로 적극 활용되겠지만 과연 AI는 외국 자본에 의존하는 것이 괜찮은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기자 사진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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