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야나두, 1분기 매출 107억...전년비 '반토막', 이유는

박기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5.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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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야나두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핵심사업인 디지털교과서 사업 매출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28일 야나두 분기보서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250억원)보다 57%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전년 동기(29억원) 대비 소폭 개선됐다.

회사에 따르면 매출 감소는 100% 자회사 폭스소프트에서 진행하는 디지털교과서 사업 매출 발생 시점 때문이다. 해당 사업은 초·중·고·대 교육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정부 발주 시점에 매출을 인식한다. 지난해에는 정부 발주가 상반기에 몰렸지만 올해는 하반기에 발주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실제 과거 2년간 야나두 매출을 살펴보면 분기별 편차가 컸다. 지난해 분기별 매출액은 1분기 250억원, 2분기 102억원, 3분기 127억원, 4분기 36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분기별 매출액은 1분기 142억원, 2분기 327억원, 3분기 298억원, 4분기 163억원으로 역시 일정하지 않다.

디지털교과서 사업은 야나두 연결기준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을 맡은 폭스소프트의 2022년 매출액은 645억원, 2023년 매출액은 597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의 순이익률은 2022년 1.3%, 2023년 3.7%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으로 보면 유사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간 매출을 보장받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 인지도가 큰 만큼 해당 사업 매출은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야나두 올해 상장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당면 과제다. 과거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당시 의무조항으로 지난해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하기로 했지만 이미 일정이 밀린 상태다.

야나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44억원과 영업손실 130억원으로 손실률 15.4%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영업손실률 38.9%(연결기준 매출액 931억원, 영업손실 363억원)에서 개선된 수준이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률은 21.4% 수준이다.

야나두 영업손실은 디지털교과서 사업 외에 클래스 부문과 피트니스 부문에서 발생한다. 클래스 부문은 영어·어학 등 '야나두클래스 강의 시청' 등을 제공하고, 피트니스 부문은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야핏라이더'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클래스 부문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20.2%(170억원)를 차지하고, 피트니스 부문은 8.3%(70억원) 수준이다. 야나두는 두 사업에서 지난해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작아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판관비를 감당하지 못한 탓이다.

기발행 RCPS에 따른 자본잠식도 상장 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야나두는 1분기 말 연결기준 자산 1315억원, 부채 1489억원으로 자본잠식(-174억원) 상태다. 부채 중 RCPS 관련 부채는 913억원 수준으로 61%을 차지한다.

RPCS는 의결권을 가진 주식이지만 리픽싱 조항이 있을 경우 부채로 잡힌다. 특히 해당 RCPS는 투자자가 야나두에게 기업공개(IPO) 절차를 요청했을 때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전량 매수 청구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한편 야나두는 상장 준비를 위해 일부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야나두는 지분 57.4%를 보유한 계열사 픽셀허브를 흡수합병 하기로 했다. 픽셀허브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동 및 경기용품 도소매업을 하고 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피트니스 부문 '야핏' 사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해, 상장시 핵심기술과 자산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픽셀허브는 지난해에는 24억원 규모 매출과 3200만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야나두는 픽셀허브의 합병 비율을 약 1 : 0.69로 정했다. 픽셀허브 기업가치는 2022년 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의 야나두 투자 기준(기업가치 약 5800억원)으로 약 156억원 수준이다.

합병은 이순우 대표(31.7%)와 펀드 2곳(10.8%)이 가진 픽셀허브 잔여지분을 야나두 신주로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을 통해 발행하는 신주는 10만7007주다.

회사 관계자는 "야나두는 현재 실적이 지속 개선 중으로 연말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내 상장 신청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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