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위기' 테슬라, 자율주행 보조 'FSD' 가격 반값 인하

김주동 기자 기사 입력 2024.04.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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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슬라가 구독 방식의 주행 보조 시스템 FSD(Full Self-Driving, 완전자율주행) 서비스 구독료를 북미에서 절반 낮췄다. 최근 전기차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친 결과를 보인 중에 나온 움직임이다.

/사진=테슬라 X(옛 트위터) 공식 계정
/사진=테슬라 X(옛 트위터) 공식 계정
테슬라는 12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이제 미국에서 FSD를 월 99달러(13만7000원)에 구독할 수 있다"고 썼다. 기존 199달러에서 가격을 절반가량 내린 것이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2020년 자신의 X에 "FSD 서비스는 성능이 좋아지면서 계속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글을 쓴 바 있는데 이와 엇갈린 결과다. 당시 그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에 가까워지면 FSD 가치가 10만달러(1억3850만 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기본 장착된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외에 별도 구독료를 내고 이용하는 FSD가 있다.

자동차의 자율주행 단계는 최고 레벨5(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음)까지 있는데, 현재 테슬라는 '레벨2+' 정도로 평가된다. 차선 이탈 방지, 차량 간 간격 유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이 가능하다. CNBC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는 운전대에 있는 센서, 실내 카메라를 통해 감지하는 운전자 시선 등을 통해 사람이 운전대에서 손을 떼거나 다른 곳을 보는 등 부주의하게 운전할 경우 경고음을 낸다.

테슬라의 이번 가격 인하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사 차량 판매에 어려움이 생긴 가운데 단행된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8.5% 감소한 것이다. 분기별 인도량이 전년비 감소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로이터는 이번 결정에 대해 전기차 수요가 줄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에 테슬라가 주행 옵션 판매 확대를 노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기자 사진 김주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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