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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독일서 95% 수입하던 'CNC 시스템' 국산화 이뤘다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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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CNC 시스템 '테눅스(TENUX)' 개발품
국산 CNC 시스템 '테눅스(TENUX)' 개발품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국산 CNC 시스템이 탑재된 공작기계를 1일부터 닷새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생산제조기술전시회 'SIMTOS 2024'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시스템은 컴퓨터 프로세서를 내장한 제어기에서 가공 프로그램을 해석하고 구동기로 전달해 제조 작업을 수행하게 하는 공작기계 자동제어 전자모듈을 말한다. 쉽게 말해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 스마트폰 AP(모바일기기 중앙처리장치)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CNC는 제조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국내 공작기계시장에선 CNC 시스템의 95% 이상을 일본과 독일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계연은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의 출연연, 연세대, 단국대 등 10개 대학, CNC 기술 공급업체 8곳 등 국내 산학연의 CNC 개발 역량을 모아 '표준형 CNC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는 CNC 민간 전문기업인 KCNC를 통해 상품화에 주력하고 있다.

KCNC 측은 "현대위아, 디엔솔루션즈, 화천기공, 스맥, 한화정밀기계, 대성하이텍 등 공작기계 제조업체 6곳과 공동으로 국산 공작기계에 탑재해 실증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계연은 표준형 CNC 시스템에 포함된 33종의 구동계 시제품 가운데 국내 기술이 취약했던 '스핀들 모터'와 '드라이브' 개발을 최고 성과로 꼽았다.

기계연은 5축 및 특수 기종 공작기계를 겨냥한 고급형 CNC 시스템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한편, 기계연은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금속 3D프린팅 장비 핵심모듈과 이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용 3D프린팅 금형, 비행체 부품, 모터 부품 등 2개 부스에 3D프린팅 관련 25개 전시물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적층속도를 가진 DED 헤드 및 자성체 3D프린팅 기술로 기존 모터의 설계제약을 해소하고 출력 밀도를 높인 3D프린팅 모터를 주력 전시품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 물리 기반 공작기계 디지털트윈 소프트웨어도 디엔솔루션즈 부스 내 '스마트 머신 솔루션' 전시공간에서 동영상으로 시연할 예정이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제조 장비 자율화와 디지털화, 스스로 생산 최적화를 수행하는 방향의 연구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계와 디지털의 결합은 이제 생존의 필수를 넘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핵심 동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계연은 앞으로 공작기계 분야 핵심품목의 국산화뿐만 아니라 지·산·학·연·관 협력 허브 역할을 통해 기계산업의 디지털화와 지능화 기술 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에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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