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원 재활 못해도…의사가 운동 처방·관리 'AI 홈트앱' 뜬다

김건우 기자 기사 입력 2024.03.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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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 이상수 아이픽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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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아이픽셀 대표 /사진제공=아이픽셀
이상수 아이픽셀 대표 /사진제공=아이픽셀


우리 몸은 40세가 지나면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해마다 근육이 1%씩 줄어든다. 근육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선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1주일에 3회, 최소 30분 이상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되고, 치매 등 노화를 유발하는 위험요소도 예방할 수 있다. 중노년층이 유산소 운동뿐만 아니라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내 몸을 위해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지 고민이다.

인공지능(AI) 근골격계 헬스케어 스타트업 아이픽셀은 국내 종합병원 연구진과 함께 근력 운동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엑서사이트 케어'(EXERCITE CARE)를 내놓았다.

의사가 '엑서사이트 케어'를 통해 재활 운동 커리큘럼을 처방하면 환자는 집에서 애플리케이션(앱) 영상을 보면서 운동하면 된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AI 동작 인식을 통해 환자의 동작 정확도, 칼로리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는 이를 기반으로 재진단, 재처방을 할 수 있다.


이상수 대표는 2007년부터 약 10년간 게임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플랫폼의 빠른 변화를 체험했다.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주 플랫폼이 바뀌었고,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과 같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게임이 등장했다.

이 대표는 2017년 2월 회사를 그만둔 뒤 인공지능(AI)과 AR을 결합한 창업을 고민하다 홈트레이닝 시장을 눈여겨 보게 됐다.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일상생활 속 관절, 척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2021년 3월 보험사와 함께 출시한 AI 홈트레이닝 앱'하우핏'은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2021 올해를 빛낸 자기계발 앱'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하우핏 서비스를 하면서 근골격계 환자들은 장기적인 재활 운동 관리가 필수적이나 통원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문 트레이너와 재활의학 전문의가 처방한 개인 맞춤 운동 프로그램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하우핏을 '엑서사이트 케어'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엑서사이트 케어'에는 약 2200개의 AI 운동인식 메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약 500여개의 운동 코치 영상이 있다. 영상별로 소비 칼로리, 관절 각도, 15개 근육 자극 부위 등을 알 수 있다. 의사는 500여개의 영상 중 환자에게 맞는 영상을 골라 순서를 선택하면 몇 분 만에 처방할 수 있다.

이후 환자가 집에서 운동을 하면 △운동 순응도(수행빈도 횟수, 시간) △처방목표 대비 운동 수행율 △운동 정확도 △소모 칼로리 △운동 강도 △운동 수행에 따른 근육별 자극빈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의사들은 아이픽셀이 분석해 시각화한 데이터를 보고 다시 운동을 처방할 수 있다.

'엑서사이트 케어'는 인천세종병원, 부천세종병원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고, 강남세브란스병원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는 LG전자 스마트TV 앱에 탑재돼 글로벌 15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회사는 물리치료사나 전문의료진이 직접 재활운동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발생 매출에 대한 리이선스비를 지급하는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특허 확보로 기술장벽도 높이고 있다. 현재 국내외 등록 특허 1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엑서사이트 케어'는 스마트폰 대비 매우 저사양인 스마트 TV에서 유일하게 구동되는 AI 운동 앱"이라며 "인도, 유럽,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픽셀의 엑서사이트 케어는 의사가 재활운동을 처방을 하면, 환자가 집에서 운동을 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재처방을 받을 수 있다.
아이픽셀의 엑서사이트 케어는 의사가 재활운동을 처방을 하면, 환자가 집에서 운동을 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재처방을 받을 수 있다.



아이픽셀은 최근 시리즈A 투자유치를 시작했다. 현재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엑서사이트 케어' 처방을 유료화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과 인허가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인허가 후 월 구독제, 기업들의 직원 건강관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대기업들은 직원들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 차원에서 사내 병원을 설립하고 있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무직부터 공장 근로자까지 근골격계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이들은 각각 사업장 특성에 맞는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건강 검진 후 사내 병원과 '엑서사이트 케어'를 결합한 직원 건강관리 시장을 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실손의료보험의 오랜 골칫거리인 도수치료 과잉진료 관련해서도 엑서사이트 케어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현재 도수치료의 경우 연간 보장횟수와 관련해 보험사가 의료 자문을 의뢰해 치료 적정성을 심사한 뒤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엑서사이트 케어'를 도입하면 보험사는 도수 치료 후 홈트레이닝에서 움직이는 관절 각도 등을 보고 환자의 실제 건강 개선 여부 등을 참고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는 2024년 헬스테크 기업공개(IP) 주요 후보 5개 중 2곳이 디지털 근골격계 케어 전문 스타트업일 만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원격 진료,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이 열리는 한국에서 병원, 요양원, 보험사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한 뒤 해외 진출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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