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의료대란이 알려준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성

이상수 아이픽셀 대표이사 기사 입력 2024.04.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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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아이픽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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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 대란은 환자들의 불편을 떠나 상급종합병원의 재정적 어려움, 자칫하면 현재 의료 시스템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고조되고 있다. 또 역설적으로 스타트업들의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이 얼마나 필요한지 설명해주고 있다. 당뇨 환자의 혈당을 24시간 모니터링하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심정지 위험환자를 예측하면서 의료체계 내에서 미충족 수요(Unmet)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건 비대면 진료의 수다. 원격의료산업협회에 따르면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 뒤 3월 이용건수는 제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약 6배 늘었다. 국내의 비대면 진료는 2020년 코로나19 당시 의료기관 내 감염방지를 위해 처음 시행된 뒤 3년간 1419만명이 3786만건이 이뤄졌다. 하지만 오진을 줄이기 위해선 대면 진료가 필요하다는 의료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진료 대상을 재진 환자 중심으로 다시 제한했다.

이번 이용건수 급증은 비대면 진료가 의료 인프라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얼마나 필요하고, 또 기존의 비대면 진료 수요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의료 사고를 걱정해 규제하기 보다는 최종 선택을 환자에게 맡기고, 더 다양한 헬스케어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비대면 진료 허용을 고민하는 동안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 관리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사용자가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분석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준다. AI 동작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장기적으로 재활운동 처방이 필요한 재택 환자들에게 실시간 운동교육을 시켜주고, 이 운동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이 장기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대면, 비대면 진단 여부가 아니라 건강관리 차원에서 원격의료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은 만성질환을 넘어서 우울증 상담, 수면 클리닉으로 원격의료 영역이 넒어지고 있고, 기업들도 원격의료를 복지 혜택으로 도입하고 있다. 2023년 기준 50명 이상 미국 기업의 약 91%가 원격의료를 건강보험 혜택의 일부로 제공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혁신 스타트업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의료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소비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필수의료 문제의 일회성 대안이 아니다. 정부나 기업에서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인구 집단을 관리할 수 있다. 고령화 속 의료인력 부족을 고려해 '모바일 클리닉'이란 자체 시스템을 만든 '아날로그의 나라' 일본의 사례도 참고할 수 있다.

이제 의사 수, 필수의료 수가만을 고려하는 폐쇄적 정책과 한시적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을 넘어 정부, 의료계,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의료 불균형 문제 해결을 물론 혁신을 통한 우리만의 '디지털 의료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25년부터는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시동된다. 전국민의 촘촘한 건강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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