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개발자 1000명 韓 행사장 찾은 이유 "K-스타트업 취업해볼까"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02.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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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가 벤처스타트업 인재매칭 페스티벌에서 한국 벤처기업 및 한국 취업시 장단점 등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가 벤처스타트업 인재매칭 페스티벌에서 한국 벤처기업 및 한국 취업시 장단점 등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벤처·스타트업 117개사와 인도 뉴델리에서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채용행사를 진행했다. 중기부는 행사를 통해 200명 이상을 채용하고, 채용 확정된 인도 개발자들 중 국내 입국을 원하는 경우 E-7비자 취득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6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2024 벤처·스타트업 인재 매칭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인재 매칭 페스티벌은 국내 대학생을 위주로 운영돼왔으나 올해부터는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해외에서도 병행해 진행된다.

첫 번째 해외 인재 매칭 페스티벌은 기업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인도에서 진행됐다. 인도는 영어 사용이 자유롭고 우수한 SW인재가 많아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벤처·스타트업 117개사와 1000여명의 인도 청년들이 참여했다. 인도공과대학 졸업생 출신으로 한국에서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한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대표도 참여해 한국 취업을 독려했다.

행사는 질의응답 등 설명회와 함께 사전 예약된 1대1 면접 등으로 구성됐다. 채용은 기업 여건에 따라 '국내 체류형'과 '현지 체류형'으로 나눠 진행됐다. 국내 체류형은 현지 인력을 국내 기업이 직접 고용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E-7비자 취득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지 체류형은 원격근무 방식으로 채용 후 프로젝트 단위의 업무로 진행된다.

중기부는 앞으로 해외 SW개발자들을 통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개발자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SW개발자 부족인력은 6160명으로 부족률은 4.0%다. 산업부가 조사한 35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기부가 지난해 7월 전국 중소벤처기업 18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4%가 SW개발자 채용·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도 해외 개발자를 거부하지 않는 분위기다. 중기부의 조사에서 해외 개발자 채용 의사를 피력한 기업은 57.4%로 나타났다. 해외 개발자 선호 이유로는 저렴한 임금 수준이 68.4%로 가장 많았지만, 해외 개발자 채용이 해당국 수출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응답도 60.4%에 달했다.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앞으로도 인도와 취업교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행사에서 인도공과대학 동문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졸업생·재학생의 한국 벤처·스타트업 취업 지원, 특수분야 소프트웨어 전문가의 알선, 필요한 정보 교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미국의 실리콘밸리, 프랑스의 스테이션F는 자국민뿐 아니라 타국의 우수 인재들을 유입·흡수해 세계적인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며 "SW 인력 유치를 시작으로 한국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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