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코로나·지구온난화 대응할 '올해의 바이오' 기술은

박건희 기자 기사 입력 2024.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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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24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발표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올해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에 가뭄, 홍수 등에 대비할 '기후변화 대응 육종', 항암백신에 활용할 마이크로바이옴 등이 꼽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과 함께 '2024년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을 26일 발표했다.

기초·기반 기술 '플랫폼바이오', 보건의료 분야 기술 '레드바이오', 농업 기술 '그린바이오', 화학·환경 분야 기술 '화이트바이오' 4개 분야에서 향후 5~10년 내 기술적 또는 산업적으로 실현할 10개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선정된 10대 기술에는 특히 △차세대 롱리드 시퀀싱(플랫폼바이오) △마이크로 표적 항암백신(레드바이오)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육종(그린바이오) △바코드 미생물(화이트바이오) 등이 포함됐다.

'차세대 롱리드 시퀀싱'은 수십만 개 이상의 DNA나 RNA(메신저리보핵산) 분자에 담긴 염기서열 정보를 보다 길게, 높은 정확도로 해독하는 기술이다. 기존 시퀀싱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염색체 단위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변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밀의료 시장에서 개인 유전체 시퀀싱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체에 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을 의미한다. 레드바이오 분야의 유망 기술로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표적으로 한 항암백신'이 꼽혔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사, 면역, 뇌신경질환 뿐만 아니라 암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항암백신의 표적이 되는 신생항원이 거의 없어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던 난치성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바이오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육종'은 유전자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더위, 가뭄 등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바코드 미생물'의 경우 무해한 미생물에 특정 DNA 서열을 삽입해 신속하게 출처 정보와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기술이다. 제품 유통, 감염병 추적, 법의학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고령화, 감염병, 기후변화 등 글로벌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동시에 정밀·맞춤, 재생, 지속가능이라는 미래비전도 제시하고 있다"며 "글로벌 선도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R&D(연구·개발)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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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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