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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못 믿는 삼성, 스스로 만들었다…갤S24에도 심을까

오진영 기자 기사 입력 2023.11.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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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삼성리서치 AI리소스팀 팀장(상무)가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이주형 삼성리서치 AI리소스팀 팀장(상무)가 1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공지능) '삼성 가우스'를 내부 검증 후 단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형 삼성리서치 AI리소스팀 팀장(상무)는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3'에서 "삼성 가우스는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것을 넘어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을 사내 생산성 향상에 적용해 삼성의 제품·서비스가 최적의 만족감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가우스는 기계 학습(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와 코드, 이미지 생성 등 3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모델로 구성됐다.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번역하거나 긴 문장을 요약하고, 간단한 입력만으로 코드를 만들 수 있다. 또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편집하고, 변환하는 기능도 갖췄다.

그간 삼성전자는 생성형 AI의 사용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 왔다. 생성형 AI의 대표격인 챗GPT를 도입했다가, 내부 정보가 유출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난 4월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안팎에서 생성형 AI가 생산성을 높여 준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삼성리서치 주도로 자체 AI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 가우스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일반 소비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발표에서도 보안에 대한 삼성의 고민이 묻어났다. 삼성 가우스는 데이터 수집 단계부터 위해 가능성이 있는 데이터를 선별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또 이미지를 생성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도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해 준다. 이 상무는 "삼성 가우스는 다양한 정보를 프라이빗(개인적으로)하게 사용할 수 있다"라며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유출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공개될 갤럭시 S24나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에 삼성 가우스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은 "삼성 가우스를 먼저 사내에 접목해 업무생산성을 확장시키고, 단계적으로 적용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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