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3형제 부진 직격탄"...실적 부진 엔씨 'TL'로 반등 노린다

김승한 기자 기사 입력 2023.11.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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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3분기 매출 30.0%, 영업익 88.6% 감소
리니즈M·2M·W 매출 급감...모바일 게임 부진


엔씨소프트 (180,200원 ▼1,700 -0.93%)가 모바일 리니지 3형제 매출 감소와 신작 부재로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9일 엔씨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0%, 88.6%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3.9%, 53.2%씩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8%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이 2764억원으로 66.0%를 차지했고, 아시아 784억원(18.5%), 북미·유럽 331억원(7.8%)이다. 로열티 매출은 353억원(8.3%)이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35%를 차지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은 엔씨의 대표작인 모바일 리니지 게임 시리즈의 매출 감소가 직격탄을 날렸다. 3분기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은 27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6%나 줄었다.

제품별로는 '리니지M' 1196억원(18.4%↓), '리니지W' 901억원(54.3%↓), '리니지2M' 549억원(35.8%↓), '블레이드&소울2'는 92억원(14.2%↑)이다. 블레이드&소울2를 제외한 모바일 리니지 3형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4.0% 줄어든 932억원이다. '리니지' 264억원(3.6%↑), '리니지2' 205억원(12.1%↓), '아이온' 193억원(10.0%↑), '블레이드&소울' 60억원(1.8%↑), '길드워2' 210억원(15.5↓)이다.

영업비용은 직전 분기(4050억원)와 유사한 4066억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11.6% 감소했다. 전체 비용 중에서는 인건비가 198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매출변동비 및 기타 비용(1514억원), 감가상각비(293억원), 마케팅비(277억원) 순이었다.

엔씨는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TL'(쓰론 앤 리버티)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각오다. 엔씨는 TL을 12월 7일 국내 출시한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주 진행한 TL 쇼케이스에서 자동사냥 제거 등이 글로벌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해외 (출시) 일정은 아마존게임즈와 조율 중이며 내년에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이달 16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서 슈팅 게임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BSS' 등 신작 라인업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엔씨는 M&A(인수합병)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CFO는 "M&A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방향성은 게임과 비게임 모든 분야를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리뷰하는 대상도 있고 M&A가 필요한 시점이며, 주가나 실적을 부스트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A는 여러 번 하는 게 좋은 게 아니라 하나를 하더라도 회사에 큰 도움이 돼야 한다"며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기를 바라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자 사진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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