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희망 취준생 5.4%뿐…정부 "해외 개발자 적극 매치"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07.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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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 개발자 인력 시장에서도 중소·벤처·스타트업과 취업준비생들의 미스매치가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0곳 중 7곳은 지원자 부족을 호소했고,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은 100명 중 5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스매치가 심각한 만큼 기업 55%는 외국인 개발자 채용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SW 인력 채용과 관련해 기업체 187곳과 취준생 77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벤처·스타트업 75.4%는 SW 전문인력 채용·유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인력 채용·유지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74.3%(중복 허용)가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 부족'을 꼽았다. 이어 직원들의 잦은 이직·퇴사로 인한 장기적인 운영 어려움(35.8%), 구직자와 회사 간 처우에 대한 인식 차이(37.4%) 순이었다.

중소·벤처·스타트업이 인재 부족을 호소해도 중소·벤처·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은 많지 않았다. 취업 희망 군으로 중소·벤처·스타트업을 꼽은 취준생은 5.4%에 그쳤다. 대기업이 67.9%였고 중견기업·매출1000억벤처기업이 26.6%였다.

이런 온도 차에 대해 기업들이 꼽은 원인 1위는 '대기업과의 연봉 격차'였다. 68.4%(중복 허용)가 인력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취준생들 역시 중소·벤처·스타트업 취업을 원치 않는 이유로 '임금이 적을 것 같아서'를 61.1%(중복 허용)로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 기업의 제시 연봉과 취준생의 예상 연봉에는 격차가 있었다. 초봉에서는 기업의 52.4%, 취준생의 48.8%가 3000만~4000만원을 꼽아 격차가 크지 않았다. 다만 3~8년 차 수준 연봉에서는 기업에서 4000~5000만원을 가장 많이(42.8%) 제시했지만 취준생 중 이를 예상하는 응답자는 24.3%에 불과했다. 취준생의 3~8년 차 연봉 예상은 5000~6000만원이 26.8%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를 제시한 기업은 18.7%에 그쳤다.
한편, 중기부는 이번 조사에서 중소·벤처·스타트업의 외국인 SW 전문인력 채용 의사를 조사했다. 이에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54.5%로 나타났다. 68.4%의 기업이 외국인 개발자 채용 시 '동일 수준 개발자를 저렴한 임금으로 채용해 장점'이라고 응답했다. 관련 정부 프로그램이 신설된 경우 지원하겠다는 응답은 74.3%를 기록했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국내외 유망 청년들과 기업의 채용 수요를 연결해 미스매칭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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