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말고 오늘배달"…배민 앱에서 옷·화장품 주문한다

윤지혜 기자 기사 입력 2023.04.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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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엔데믹에 배달앱 넘어 이커머스로 '돌파구'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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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옷·화장품 등 중소상공인 상품 배달에 나선다. 외식자영업 대상 배달에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26일 서울 송파·강남구 개인판매자 대상 배민스토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5월엔 강서·마포·영등포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배민스토어는 음식 외에 꽃·건강식품·편의점 상품 등 우리 동네 다양한 상품을 배달하는 퀵커머스다. 그동안은 CU·러쉬·정관장·스노우폭스플라워 등 대형 브랜드만 입점했으나 지역 중소상공인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예컨대 동네에서 서점이나 옷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배민 앱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주문받고 배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배달은 배민라이더스·커넥터가 맡는다.

배민스토어 입점은 무료지만 주문건당 카테고리별로 최소 1.8%(쌀·잡곡류)에서 최대 8.8%(뷰티·패션의류·건강식품·꽃/원예·반려/애완용품)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배달비는 6000원으로, 고객에게 배달팁으로 최대 6600원까지 부과할 수 있다. 신규가입 후 한 달간 배달비 5000원 프로모션이 적용된다. 여기에 결제수수료 3%가 추가 적용된다.

예를들어 3만원짜리 옷을 판매하고 고객에게 3000원 배달팁을 부과한 경우 △중개수수료(8.8%·부가세별도) 2904원 △결제수수료 1089원(3%·부가세별도) △배달비 3300원(부가세포함)이 드는 구조다. 정산대금은 일 단위로 결제일로부터 3영업일 후에 지급된다. 일반적으로 배송 완료 후 대금을 지급해 결제 후 10일 내외가 걸리는 이커머스업계 대비 정산 기간을 단축했다.


배민스토어, 4000억 영업익 날개 달아줄까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이 서비스는 배민이 음식배달앱을 넘어 이커머스로 진화하는 신호탄이다. 30분 내 생필품을 배달해주는 'B마트'와 배민스토어를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대한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배달시장이 주춤하자 상품군 확대로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음식서비스 배달분야 거래액은 2조2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다만 네이버·쿠팡 등 기존 이커머스 사업자가 전국단위 판매·배송을 앞세웠다면, 배민은 4km 이내 1시간 배달이 특징인 하이퍼 로컬(지역밀착) 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업계에선 쿠팡·컬리처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모델인 데다, 단건배달 '배민1' 출시 때처럼 팔면 팔수록 적자인 출혈경쟁식 프로모션도 벌이지 않아 실적 확대에 긍정적으로 본다.

실제 우아한형제들은 엔데믹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조9471억원, 영업이익은 424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입점 음식점이 늘면서 주문 수도 2019년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었고 단건배달 프로모션을 중단하며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선 효과다. 이같은 성장속도에 배민스토어가 날개를 달아줄지 관심이 쏠린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스토어는 내일 배송이 아닌 오늘 배달되는 서비스"라며 "우리 동네 많은 자영업자가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첫 번째 배달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 사진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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