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R&D부터 인허가까지 통합 지원…초격차 'K-바이오' 키운다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2.11.30 10:29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혁신벤처요람-안전성평가연구소]중기부 '빅3' 주관기관으로 활동 통합형 지원체계로 경쟁력↑


# 국내 바이오기업 피노바이오는 지난 10월 셀트리온과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10억원과 향후 개발 단계, 인허가, 판매 실적에 따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및 로열티(기술사용료)를 받는 조건이다. 총 계약규모는 12억4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최대 15개 약물에 ADC를 적용해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하는 생명과학기업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10월 영국 마이크로포어 테크놀로지와 함께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자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한국과 영국 정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신기술 개발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약 1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양사는 이달부터 미립구 주사제의 대량생산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미립구는 약물 방출 지속시간을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 알츠하이머, 암, 당뇨 치료에 쓰이는 기존 약물에 적용할 수 있다.

두 기업의 공통점은 안전성평가연구소의 기술·경영 분야 진단·컨설팅과 함께 해외 공동연구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은 기업이란 점이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2020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빅(BIG)3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중 바이오·헬스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빅3는 신시장 창출과 고성장이 기대되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분야를 말한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바이오·헬스 기업의 초기 후보물질 확보부터 R&D(연구·개발), 기술사업화, 글로벌 인허가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의약·소재 분야 단계별 개발 지원△기술 특허전략 수립 지원 △BIG3 후속 R&D 지원△글로벌 인허가용 국제표준전산 데이터(SEND) 구축 △후보물질 초기독성 시험 지원 △안전성 약리시험 지원△분석시험 지원 △글로벌 사업화 지원 등이다.

빅3 기업들이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함께 해외 전시회에 나간 모습/사진=안전성평가연구소
빅3 기업들이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함께 해외 전시회에 나간 모습/사진=안전성평가연구소
안전성평가연구소 관계자는 "글로벌 인허가 자료 확보 등 차별화된 인프라 지원과 투자유치, 글로벌 사업화 지원 등은 기존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지원 형태"라며 "기존의 단편적인 창업지원 사업과 달리 통합형 지원체계와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 경험을 보유한 비임상시험 기술 전문가, 국내 최고 수준의 비임상시험 장비 지원 등이 창업 초기기업들의 성과 창출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가 주관한 80개 빅3 기업의 경우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에만 125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459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아울러 고용창출 607명, 지적재산권 545건 확보 등의 성과도 올렸다. 2021년에는 56개 기업이 3886억원의 투자유치와 1421명의 고용창출, 469건의 지재권 확보 실적을 거뒀다.

중기부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산업은 특징상 사업화까지 긴 호흡을 필요로 한다"면서 "국내외 전문기관들과의 공동연구, 글로벌 기술 이전, 해외 현지법인 설립, 해외 정부 지원사업 선정 등 체계적인 단계별 지원을 통해 빅3 기업들이 장기간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K-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안전성평가연구소'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