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앞유리가 밤엔 무드등으로…'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 매직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2.10.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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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업팩토리]KAIST 이승섭 교수, 윤준보 교수 공동연구팀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 상용화

차박(자동차에서 숙박하며 캠핑하는 것)을 하던 중 해가 지고 어둑해 지자 차 앞유리가 무드등으로 변한다. 스마트팜 온실 내부에 보일러 등 난방장치를 설치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겨울 온종일 따뜻하다.

이는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이승섭 교수와 전기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가 공동 개발한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이실생활에 적용됐을 때 우리가 만나게 될 일상의 모습이다.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은 간단히 말해 투명한 필름·유리판 위에 열선, 발광 LED, 안테나 등을 덧씌우듯 제작한 것이다. 시야 방해 없이 고효율 방열, 광고 등 정보 전달, 원활한 5G 통신 등이 동시에 가능하다.

이를테면 '투명 열선 필름'은 저전력 고효율 방열이 가능해 유리창 서리 제거, 외부 카메라 시야 확보, 겨울철 라이더 적용은 물론 복사열을 이용한 실내 난방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다.
'투명 발광 필름'은 투명해서 하늘을 볼 수 있다가 밤이 되면 실내 조명으로 변하는 `라이팅 썬루프', 차량 유리에서 특정 모양으로 빛이 나오도록 하는 `라이팅 유리' 등 미래 모빌리티 조명을 주 시장으로 하고 있으며, 비전 검사 장비에 설치할 수 있는 `투명 비전 조명' 으로 출시된 바 있다.

윤준보 교수팀의 투명 발광 필름은 가장자리에 배치된 LED에서 도광된 빛이 필름의 한쪽 방향으로만 나오는 특징을 지니는데, 이미 `매직라이팅 시트' 라는 상표로 제품화됐다.

'투명 안테나 필름'은 짧은 주파수 특성으로 많은 안테나를 요구하는 5G 특화망을 대상으로 개발됐는데,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팩토리는 물론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에 적용이 예상된다.

이승섭 교수 연구팀과 윤준보 교수 연구팀은 서로 다른 방법으로 투명 필름 연구를 수행했다. 이승섭 교수팀은 투명 전도성 필름 기반의 안테나와 열선을 연구했고, 현재 이 기술을 토대로 ㈜제이마이크로를 창업했다. 윤준보 교수팀은 초소형 3차원 패턴을 이용한 투명 발광을 연구해 ㈜멤스룩스라는 회사를 차렸다.

두 교수는 자동차부품 기업인 티에이치엔은 5G 안테나 기업인 센서뷰와 함께 관련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용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해당 시제품은 '2022년 현대자동차 테크데이'에 선정됐다.

이 교수는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은 향후 스마트 빌딩,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등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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