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광고 다 뺏기겠네…전통한복 모델까지 접수한 가상인간

김유경 기자 기사 입력 2022.01.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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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휴먼 루이가 전통한복 모델로 발탁됐다/사진제공=디오비스튜디오
버추얼 휴먼 루이가 전통한복 모델로 발탁됐다/사진제공=디오비스튜디오

금융·문화·자동차 등 다양한 업계에서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모델을 버추얼휴먼(가상인간)으로 대체하고 있다. 가상인간 '루이'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한복 모델 자리를 꿰차며 가상공간에서도 아름다운 한복 알리기에 나섰다.

인공지능 가상얼굴 전문 기업 디오비스튜디오는 최근 루이가 전통한복 담한의 모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연보라 치마에 아이보리 저고리를 입은 루이의 설빔 첫영상은 지난 28일 유튜브에서 처음 공개했다.

실제 사람의 얼굴과 구별이 어려운 가상얼굴 콘텐츠로 화제를 모았던 루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누리홍보대사, 한국관광공사의 명예홍보대사에 이어 담한의 모델로 선정되면서 한국의 문화와 전통, 여행지를 알리는 일에 더욱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오제욱 디오비스튜디오 대표는 "루이에게 한복을 입히기 위해 지인의 소개로 담한에서 협찬을 받았는데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루이 한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담한에서 정식으로 루이를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루이는 올해 봄·여름과 가을·겨울 시즌 화보 등 최소 2회 담한의 한복패션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담한은 1952년 종로광장시장에서 한복 도소매점으로 시작해 한복 원단을 수출하고 전통 예단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전통한복과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알리는 데 힘써 온 한복 전문 기업이다. 특히 고급스러운 진주실크와 명품을 만드는 장인의 전통 바느질 솜씨로 혼례를 비롯한 각종 예식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올해로 설립 70주년을 맞이한 담한의 관계자는 "가장 전통적인 담한의 한복이 가장 첨단의 기술로 제작된 버추얼 휴먼 루이에게 잘 어울리는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한복이 메타버스 시대에도 아름다움에 있어서 결코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루이는 가상얼굴로 전혀 다른 인격으로 살아볼 수 있는 MZ세대의 디지털 부캐놀이를 대표하는 버추얼 휴먼으로 유튜브 루이커버리 채널에서 케이팝과 팝 커버 콘텐츠를 주로 업로드 하고 있다. 디오비스튜디오의 가상얼굴 기술은 방송에서 범죄 피해자들의 얼굴을 가상얼굴로 변환해 익명성을 보호해주거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울랄라세션의 고 임윤택 단장을 복원하는데 사용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오 대표는 "루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버추얼 휴먼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 한국 여행을 홍보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라이프 광고모델로 유명해진 가상인간 '로지'는 지난 27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연예인 홍석천, 최재철 전 외교부 기후변화 대사와 함께 영상통화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MC로서 활동영역을 넓혔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지난 20일 타타대우상용차의 신차 발표회에 등장한 가상인간 '미즈 쎈'이 신차들보다 더 주목받았다. 미즈 쎈은 타타대우상용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맥쎈'과 '구쎈'의 신차 프리젠테이션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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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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