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투자 업계에 삼성 출신 경영진과 심사역이 점점 늘어나며 크고 촘촘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있다. 금융·컨설팅 전문가들이 주름잡았던 자리를 국내 대표 기업 출신들이 꿰차며 시장을 뒤흔드는 막강한 투자 인맥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원사 경영진을 전수조사한 결과 삼성 출신 대표·사장 등 CEO(최고경영자)만 32명에 달했다. 삼성전자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생명·삼성물산·삼성증권 출신은 각각 3명으로 집계됐다. 삼성SDI·삼성SDS·삼성디스플레이·삼성카드·삼성벤처투자 등에 몸 담았던 인사들도 있다. 이를 'C레벨' 임원 전체로 확장하면 그 수는 60~70명까지 늘어난다. 삼성전자에 재직했던 한 VC 대표는 "최첨단 기술 소싱이나 연구를 했던 전문가들이 벤처투자 업계에 유입돼 주류를 형성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임원뿐 아니라 일선 심사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삼성 출신만 20
송지유기자,김진현기자 2025.09.16 06:00:00[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화장품은 내가 만들 테니 모회사와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마세요. 투자 전문가들은 세상을 바꿀 좋은 기술을 찾아야죠. 무리해서 회사 규모를 키우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기술 투자 부문에선 가장 막강한 조직으로 만들어 주세요." 2020년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윤영민 전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자회사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하기로 마음먹고 투자 베테랑을 수소문해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는 자리에서였다. 30대 중반인 1992년 화장품 용기 제조사인 태성산업을 창업해 탄탄한 회사로 만든 배 회장은 늘 새로운 사업에 목마른 벤처인이었다. 2006년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를 만들고, 2017년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인 메가코스를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한 것도 안주하지 않는 그의 성향에
송지유기자 2025.08.22 07:5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