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 모두 '글로벌 라이제이션'(해외진출) 해야 한다."(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이상에 투자할 수 있는 '메가펀드'가 필요하다."(최성진 코라아스타트업포럼 대표) "'근거 기반 규제'를 해야 한다."(곽노성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대학 객원교수) 두나무·직방·컬리·빗썸·버킷플레이스·당근마켓·리디 등 지난해에만 7개의 유니콘이 탄생했다. 시쳇말로 '역대급'이다. 누적 기준으로는 18개. 유니콘 기업 수는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평가할 중요 지표지만, 이번 성과로 우리 생태계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했다고 단정짓긴 어렵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금의 성과가 일시적인 게 아닌 구조·제도적으로 혁신의 환경이 갖춰져 나타난 것인지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거다. "지난해 넘치는 유동성으로 인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벤처투자금이 급증했기 때문이지, 지금의 성과를 계속 도출할 수 있는 선진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게 대체적인
사회·정리=류준영기자 2022.08.23 17:12:43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대기업을 넘어 스타트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상의는 ESG 가치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을 대기업에 권고했다. 민간투자사들도 조직을 신설하면서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연기금 평가지침에 ESG 항목을 추가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ESG 평가기준을 개발 중이다. 정작 현장에서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사람마다 말하는 ESG가 다 다르고 기준도 불확실해서다. 자칫 또 다른 규제로 작용하면서 오히려 스타트업계에 짐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지금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이것이 결코 기우가 아니다. 산업부의 ESG 용역사업에서 포스코가 A등급을 받았다. 철강산업은 탄소배출이 많아 환경(E)에 부정적이다. 생산방식을 변경하지 않으면 자칫 좌초자산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A등급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사회적 책임(S)도 혼란스럽다. 지난 14년 간 정부는 사회적 기업을 육성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곽노성기자 2022.08.16 16:0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