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망 같은 해양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재생 나일론을 생산하는 기업
"태평양 쓰레기섬(GPGP)의 46%는 폐어망이다. 플라스틱 빨대를 못 쓰게 하는 것은 아마존 벌목을 막기 위해 이쑤시개를 쓰지 않는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3월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의 한 대목이다.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구체적 수치가 과장됐다는 논란도 제기됐지만 폐어망의 문제점을 화두로 제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미국 등 32개국에서는 넷플릭스 인기순위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한 스타트업이 이 같은 폐어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해양쓰레기 자원화 소셜벤처 넷스파의 이야기다. ━━ 어망에서 순도 '99.6%' 나일론 추출…대기업도 러브콜━━ 정택수 넷스파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어망은 나일론과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이 결합 돼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폐어망은 바다에 무단으로 버려지거나 소각·매립장으로 직행한다. 일부 글로벌 업체들이 개발도상국의 저임금을
2023.06.28 11:05:10폐어망 리사이클 소셜벤처 기업 넷스파가 국제 인증기관인 UL솔루션으로부터 해양 플라스틱 재활용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넷스파가 획득한 'UL ECV-2809 OP(Ocean Plastic)' 인증은 UL솔루션이 제공하는 재활용 플라스틱 검증 가이드라인이다. 최근 재활용 플라스틱에 불분명한 재생 소재를 사용하는 등 그린워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OP는 바다에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를 의미한다. 넷스파는 해당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해양 쓰레기 수거부터 재생 나일론, 재생 폴리올레핀(PO) 원료 생산 전 과정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재생 나일론과 재생 폴리올레핀은 폐플라스틱이 100% 함유됐다. 넷스파는 이번 인증서 취득을 시작으로 올해 폐어망 재활용 플랜트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해양 환경오염의 주범인 폐어망으로부터 고순도의 나일론 추출이 가능한 자동화 공정을 완성했다. 부산 자원순환특화단지 내 재활용 플랜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정택
2023.04.07 11:22:49폐어망에서 재활용 가능한 고순도 나일론을 분리·추출하는 소셜벤처 넷스파가 삼양사에 자동차용 소재로 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펠렛을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플라스틱 펠렛은 재사용할 플라스틱을 알갱이 형태로 만든 조각이다. 이번 공급계약 체결에 따라 넷스파는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1100톤 규모의 플라스틱 펠릿을 삼양사에 공급한다. 삼양사는 공급받은 펠릿을 활용해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컴파운드(첨가물을 섞어 물성을 개선한 제품)를 생산하기로 했다. 넷스파는 지난 4월부터 삼양사와 폐어망을 재활용한 자동차용 샤시 및 내외장재 소재 개발 협력도 진행해왔다. 양사가 개발한 소재는 일반 섬유로써 활용이 높고 다양한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에도 사용되는 나일론이다. 넷스파 측은 이번 공급계약으로 품질 규격이 까다로운 자동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넷스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나일론 소재 사용량만 연간 약 8만톤 규모다. 아울러 삼양사 측은 바이
2022.08.29 11:25:20전 세계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이 화두로 떠오르고 MZ(1980~2000년대생)의 가치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패션업계도 친환경 소재에 주목하고 있다.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부터 명품에 이르기까지 리사이클(재활용) 원사를 이용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연말까지 사용하는 모든 버진 나일론을 리나일론(Re-Nylon, 재생 나일론)으로 바꿀 예정이다. 재생 나일론은 매년 120만톤 이상 버려지는 폐어망에서 주로 추출한다. 폐어망은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10%를 차지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만4000여톤이 폐기되고 있다. 재생 나일론은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전자기 부품 등에도 사용된다. 하지만 폐어망으로 재생 나일론을 만드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폐어망에 다른 쓰레기가 섞여 있으면 나일론의 품질이 떨어져 사람이 일일이 폐어망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재생 나일론의
2022.08.16 15:5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