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26' 충돌로 소행성 궤도 수정…中 '지구방위 프로젝트' 가동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기사 입력 2026.07.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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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주변을 스쳐가는 소행성의 이미지 사진. (ⓒ나사)
▲ 지구 주변을 스쳐가는 소행성의 이미지 사진. (ⓒ나사)
중국이 실제 행성방어 실험을 어떻게 수행할지 구체적인 임무 설계가 처음 공개됐다. 2029~2030년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에 마하 26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는 우주선을 충돌시켜 소행성의 경로를 바꾸거나 파괴한단 계획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리밍타오 중국 국가항천국(CNSA) 행성방어 수석과학자가 이끄는 연구진이 중국 학술지 '심우주탐사'에 제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중국 행성방어 계획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행성방어 계획은 지난해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 수석 설계자인 우웨이런 공정원 원사가 심우주 탐사 국제회의에서 공개하며 대중에 알려졌다. 2030년 전까지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란 게 대체적 내용이었다. 이번 논문에서는 목표 소행성인 2015 XF261의 구체적 특성과 임무 수행 방식이 보다 상세하게 공개됐다.

2015년 처음 발견된 근지구 소행성 '2015 XF261'으로 직경은 약 30m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 소행성이 매우 강도가 높은 천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9년 또는 2030년에 지구로부터 약 700만km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소행성이 이렇게 지구에 접근하는 2029~2030년이 프로젝트 진행 시점으로 정해졌다.

프로젝트엔 두 대의 우주선이 투입된다. 이 중 한 대는 마하 26(음속의 26배, 초속 9km)의 속도로 소행성에 충돌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하거나 소행성 내부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한 대는 관측 우주선이다. 충돌 전과 충돌 순간, 충돌 이후까지 소행성의 궤도 변화와 형태, 표면 상태를 추적하고 내부 구조까지 조사하게 된다.

SCMP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충돌 실험 프로젝트인 'DART'가 한 소행성이 다른 소행성 주위를 도는 궤도를 변경하는 '개념검증' 임무인 것과 비교해 중국의 이번 프로젝트는 실제 소행성을 파괴하는 것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목표 소행성을 찾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최대 난관이라고 설명했다. 목표 소행성 '2015 XF261'은 발견 이후 지금까지 단 74차례만 관측됐다. 충돌 수개월 전에 이르러서야 소행성의 크기와 형태, 자전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주산을 충돌시키는 것 역시 큰 도전이다. 최종 접근 단계에서는 지구에서 보내는 전파 신호가 너무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충돌 우주선은 스스로 작은 소행성을 식별하고 자율적으로 추적해야 한다.

연구진은 이번 임무가 성공할 경우 소행성 탐지부터 궤도 변경, 사후 검증까지 하나의 임무에서 모두 수행하는 중국 최초의 완전한 행성 방어 실증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프로젝트를 '우주강국 2030'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우주강국 2030은 2030년을 전후로 △중국 최초 유인 달 착륙 △화성 토양 샘플 채취 후 귀환 △목성 탐사 등으로 구성된다.
  • 기자 사진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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