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상륙한 韓 뷰티·게임·유통 스타트업 "유럽 시장 열어젖힌다"

파리(프랑스)=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6.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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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이 이너시아 대표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비바테크 2026' 전시부스에서 해외 참관객에서 뷰티 디바이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비바테크 2026' 전시부스에서 해외 참관객에서 뷰티 디바이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한국의 뷰티테크·콘텐츠 스타트업들이 '패션과 뷰티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테크 전시회 '비바테크2026'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바이어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맞이한 비바테크에는 전 세계 1만5000여개 스타트업과 글로벌 빅테크, 4000여명의 투자자가 참석했다. 전체 참관객 규모는 18만명에 달한다.

18일(현지시간)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에 따르면 '스타일리쉬 코리아'를 테마로 KIDP가 조성한 비바테크 한국공동관에서 뷰티·헬스케어 스타트업 이너시아는 '셀비전' 등 뷰티 디바이스를 비롯한 주요 제품을 전시했다.

이너시아는 별다른 사전 마케팅 없이도 부스를 찾은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자들의 잇따른 문의를 받았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아직 뷰티 디바이스의 보급률이 높지 않지만, K-뷰티의 위상에 힘입어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는 "프랑스는 여전히 전통적인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아직 디바이스 보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K-뷰티의 인지도 덕분에 관심도는 매우 높다. 어려운 시장이지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영 다이브엑스알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박선영 다이브엑스알 대표 /사진=최태범 기자
VR(가상현실) 보드게임 스타트업 다이브엑스알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비바테크에 참가했다. 다이브엑스알은 메타 퀘스트·피코·스팀VR 스토어에 디지털 보드게임 플랫폼 '테이블 파티(Table Party)'를 글로벌 출시해 운영 중이다.

현재 전체 이용자의 40% 이상이 북미 지역에 분포돼 있다. 다이브엑스알은 지난해 메타로부터 프로젝트 투자를 유치했으며,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와 같은 HMD 기기에서 컨트롤러 없이 맨손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핸드 트래킹 기능도 개발해 도입했다.

오는 9월에는 실제 환경 위에 가상 보드를 올려놓고 플레이하는 MR(혼합현실) 기능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프리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를 추진해 성장에 더욱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VR 시장을 유연하게 바라보는 해외 투자사와의 협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선영 다이브엑스알 대표는 "장기적으로 모노폴리 등 글로벌에서 인지도가 높은 보드게임 IP(지식재산권)를 라이선싱해 플랫폼에 온보딩하는 것이 목표"라며 "디지털 보드게임 플랫폼을 넘어 종합적인 XR 보드게임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왼쪽부터)김효진 인사이트뷰테크 CTO(최고기술책임자), 염승훈 번개장터 매니저, 김지나 인사이트뷰테크 대표, 이신애 번개장터 상무 /사진=최태범 기자
(왼쪽부터)김효진 인사이트뷰테크 CTO(최고기술책임자), 염승훈 번개장터 매니저, 김지나 인사이트뷰테크 대표, 이신애 번개장터 상무 /사진=최태범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딥테크 자회사 인사이트뷰테크는 이번 비바테크에서 제품 손상 없이 가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과학 검수 솔루션과 휴대형 프로토타입 디바이스를 공개했다.

특히 부스에서 휴대형 디바이스를 활용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 샘플을 실시간 분석하는 데모를 진행하며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광학 센싱 기술이 소재 고유의 물질 성분 데이터를 포착하면 클라우드 API를 통해 분석 시스템으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분석 단계에서는 31개 브랜드, 2만5000건 이상의 실물 기반 자체 데이터셋을 활용한 독자 AI 알고리즘이 정밀 대조 분석을 수행한다. 분석 결과는 현장 모바일 앱과 태블릿 화면을 통해 수초 내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사이트뷰테크 부스에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관계자들이 직접 찾아왔다. 유럽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빈티드(Vinted)'를 비롯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리치몬드그룹 관계자들도 부스를 방문해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한다.

김효진 인사이트뷰테크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번개장터를 통해 이미 기술검증을 마쳤다는 점에 유럽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세컨핸드(중고)뿐 아니라 제품 출시 단계에서부터 솔루션을 적용하고 싶어하는 곳들도 있다. 성사되면 큰 시장이 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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