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대한민국 창업 인식 조사]
창업의향은 30대, 실행의지는 50대 가장 높아
20대 자아실현형·30~50대 생존형 창업 눈길
[편집자주] 창업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새로운 기업이 나타나야 일자리가 생기고, 혁신이 일어나고, 경제가 순환한다. 인터넷·스마트폰·전기차·AI 등 세상을 바꾼 이 모든 것들도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됐다. 그렇다면 2026년 대한민국에서 창업을 꿈꾸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창업생태계의 선순환이 시작되려면 무엇이 바뀌어야 할까. 머니투데이가 오프라인 창간 25주년을 맞아 국민들에게 창업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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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자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SVC Seoul(스타트업벤처캠퍼스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영상을 보며 인사를 하고있다./사진=뉴시스
창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들은 경제적 자유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요인을 걷어내면 연령대별로 창업을 꿈꾸는 이유도, 필요로 하는 지원책도 달랐다. 창업 정책이 연령대별 맞춤형으로 보다 촘촘하게 설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결과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지난 5월 리서치 테크기업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전국 20~59세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2026년 대한민국 창업 인식' 설문조사(인구 비례할당 추출·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3.10%p)를 실시한 결과 연령별 창업 의향은 30대(36.3%)가 가장 높았고, 50대(27.6%)가 가장 낮았다.
그러나 '3년 내 창업하겠다'는 단기 실행 의지는 50대(44.2%)가, '5~10년 내 창업하겠다'는 장기 실행 의지는 20대(33.9%)가 전 연령대 중 가장 강했다. 이는 창업 의향과 실행 의지가 비례하지 않는 현실을 담고 있다.
창업을 하려는 이유(복수응답·최대 3개)는 전 연령대 공통으로 '경제적 자유·수입 확대'가 압도적 1위, '성취감·도전 욕구'가 2위였다. 20대는 '아이디어·기술실현'을 3위로 꼽은데 비해 30~50대는 '취업시장의 한계·불만족'이라고 답했다. 20대의 창업이 자아 실현형이라면 30~50대의 창업은 현실에 떠밀린 생존형에 가깝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창간기획_창업 사이드_연령별 창업을 하려는 이유/그래픽=김현정
정부가 우선 강화해야 할 창업지원 분야(복수응답·최대 3개)를 묻는 항목에선 전 연령대에서 '초기자금 지원 확대'와 '소상공인·생계형 창업지원'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연령대별 원하는 요구도 명확히 드러났다. 20대는 '재기 지원'이 중요하다고 답해 실패 낙인의 공포가 얼마나 큰 지를 보여줬다. 30대는 전 연령대 중 가장 강력하게 초기자금 지원을 원했는데 이는 시장에 진입하려는 의지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창업을 망설인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0~50대에선 세제혜택·멘토링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전문가들도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창업 현실에 맞는 정책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청년의 아이디어형 창업과 중장년의 숙련 기술형 창업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획일적인 틀에서 벗어나 세대별 맞춤형 창업 안전망을 만드는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안창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도 "청년 창업은 혁신과 성장, 중장년 창업은 재도전과 생계 안정의 성격이 강한 만큼 정책 목표와 지원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