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점 내시경 시장 깬다…메디인테크, 200억대 국책과제 주관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6.05.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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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스마트 내시경을 개발하는 메디인테크가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주관기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총 9408억원(국고 8383억원, 민자 1025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협력 사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래그십 의료기기 개발과 필수의료기기 국산화 등을 목표로 기초·원천 연구부터 제품화, 임상, 인허가까지 의료기기 R&D(연구개발)의 전주기를 지원한다.

메디인테크는 'AI(인공지능) 기반 자율 조향 및 초정밀 치료 술기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전동식 연성 내시경 및 차세대 지능형 로봇 내시경 플랫폼 개발' 과제를 주관한다.

메디인테크 관계자는 "기존 글로벌 연성 내시경 시장은 일본 3사가 95%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상태로 50년 이상 기계식 수동 조작 방식에서 사실상 진전이 없다"며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일본이 장악한 시장 구도에 균열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인테크는 AI 기반 자율 조향, 다자유도 다관절 수술 기구, 지능형 햅틱 마스터-슬레이브 로봇 플랫폼 등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글로벌 상용화 전 과정을 총괄한다. 오는 2031년까지 총 220억원 규모의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AI 융합 자율 조향과 차세대 로봇 내시경 플랫폼을 바탕으로 진단부터 치료까지 '내시경 수술 전주기 자동화'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상·하부 위장관 진단용 내시경을 넘어 십이지장경, 소형 담도경 등 특수 진단·치료 기기로 라인업을 확장한다.

나아가 다자유도 기반 초소형 다관절 수술 기구를 연동해 좁고 굴곡진 장관 내에서도 병변의 정밀 파지·견인·절개·봉합 등 고난도 치료 술기를 지원하는 초정밀 치료 로보틱스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진단부터 고난도 치료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차세대 지능형 로봇 내시경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인티온' 브랜드로 고도화한다. 인티온은 전동식 내시경, AI 자율조향, 로보틱스 제어, 초정밀 치료 술기 자동화 기술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브랜드다.

김명준 메디인테크 부대표는 "수십 년간 정체된 기계식 내시경의 물리적 한계를 로보틱스와 AI 자율 조향 기술로 돌파하는 것이 우리 기술의 핵심"이라며 "단순한 내과적 진단을 넘어 고난도 수술 영역까지 한계를 확장하는 '내시경 수술 로봇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로보틱스와 AI 기술을 다양한 의료기기에 접목해 의사에게는 편리함을, 환자에게는 안전을 선물하겠다는 목표를 입증해 가고 있다"며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진화해 의료의 상향 평준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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