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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열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상 세션에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가 실제 외래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 관리와 디지털 인지훈련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모코그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위한 디지털치료기기(DTx)의 실제 처방 경험이 쌓이면서 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인지건강 기업 이모코그는 실제 처방 1009건의 실사용 데이터(RWD)를 바탕으로 정신건강의학과와 신경과 전문의들이 치료 경험과 임상적 시사점을 공유하는 '코그테라 스페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심포지엄은 지난 3일과 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모코그의 코그테라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경도인지장애 적응증 처방형 디지털치료기기다. 메타기억(Metamemory) 기반의 12주 모바일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현재 전국 약 80개 의료기관에서 도입돼 누적 처방 1600여 건을 기록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코그테라의 실제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경험과 치료 효과가 공유됐다. 의료진은 치료 시작률 94.5%, 12주 프로그램 완료율 72.7%, 80~84세 환자의 완료율 79.2% 등을 소개하며 고령 환자에서도 디지털 인지훈련의 치료 순응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치매 신약인 항아밀로이드 치료제가 등장했지만 실제 적용 대상은 제한적인 만큼 운동과 생활습관 관리, 인지훈련 등을 병행하는 비약물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강동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항아밀로이드 치료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지만 실제 적용 가능한 환자는 제한적"이라며 "대부분의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는 운동과 생활습관 개선, 인지훈련 등을 병행하는 다중영역 중재가 중요한 치료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정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디지털 인지훈련은 병원 방문 이후에도 환자가 가정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진료 현장의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신경과 세션에서도 조기 개입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임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 사이의 단일 질환이 아니라 다양한 경과를 보이는 증후군인 만큼 환자별 위험도를 평가하고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패널토론에서는 항아밀로이드 치료와 디지털 인지훈련의 병행 전략을 비롯해 환자 순응도 향상 방안, 보호자 참여, 의료진 모니터링 체계 등 치료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준영 이모코그 공동대표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제품 고도화와 새로운 임상 근거 확보로 연결하는 것이 디지털치료기기의 경쟁력"이라며 "의료진과 협력을 확대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디지털 인지건강 시장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