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도 우주 비즈니스로 성장 가능…틈새시장에 기회 있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6.05.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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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주포럼 : 뉴스페이스 스타트업, 이제는 연결의 시간]
국경 제약 없는 '초국가적 시장', 시작부터 글로벌 경쟁 불가피
합작법인 설립 등 '현지 파트너십 전략' 중요…"한국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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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 대표이사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K-뉴스페이스 스타트업, 이제는 연결의 시간'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종갑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 대표이사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K-뉴스페이스 스타트업, 이제는 연결의 시간'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뉴스페이스 시대에서 우주산업은 국경의 제약이 없는 '초국가적 시장'의 성격을 띠고 있어 기업들은 단순히 해외 진출을 넘어 사업의 시작점부터 글로벌 경쟁력을 염두에 둔 정교한 전략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각기 다른 시각에서 글로벌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뤘다.

김종갑 GDIN(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 대표는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 진출할 때 겪는 법적 리스크와 규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GDIN이 현지 파트너를 찾아 JV 설립을 돕는다"며 "이를 통해 현지 시장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발사체, 위성 제조 등 전통적인 우주 기술 외에도 지상의 혁신 기술을 우주에 접목하는 '틈새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은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막론하고 아직 아무도 차지하지 않은 틈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주산업에 적용 가능한 대표적인 분야로 △섬유 △통신 △소재뿐만 아니라 △농업 △식품 △정신건강 관리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틈새 기술은 전통적인 시장보다 경쟁은 덜하지만 성공했을 때의 영향력은 10배, 100배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매디 티자르 한손 유럽우주국 창업보육센터(ESA BIC) 덴마크본부 우주 창업생태계 총괄은 흥미로운 사례로 'K뷰티'를 들었다. 그는 "K뷰티 역시 엄연한 기술이며, 우주 환경에서 피부 보호나 관리 측면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주산업의 범위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으며, 비우주 분야 스타트업들에게도 뉴스페이스 시대의 기회가 있다는 설명이다. 매디 한손 총괄은 "우주 기술이 인류의 보편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갑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 대표이사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K-뉴스페이스 스타트업, 이제는 연결의 시간'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종갑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 대표이사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K-뉴스페이스 스타트업, 이제는 연결의 시간'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해외 전문가들은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우주 생태계에서 매우 매력적인 파트너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국의 빠르고 효율적인 제조 역량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에릭 리 ICEYE(아이싸이) 한국지사장은 "국가마다 ISR(정보·감시·정찰) 관련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은 놀라운 제조 역량과 함께 매우 빠르고 효율적인 체계를 갖췄다"고 했다.

그는 "아이싸이가 매년 발사하는 위성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향후 100기에서 최대 300~500기까지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을 글로벌 제조 허브로 삼아 한국 스타트업들과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매디 한손 총괄은 유럽의 시각에서 한국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유럽은 대량 생산 역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이 분야에 매우 능숙하다"며 "빠르게 규모를 키워야 하는 유럽 스타트업들에게 한국은 최적의 시장 진입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경계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리 지사장은 "많은 스타트업이 정부의 대규모 지원금(Grant) 프로젝트에 맞춰 사업 방향을 무리하게 다각화하다가 본연의 색깔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의 현금 흐름을 위해 정부 프로그램에만 매달리는 것은 2년 뒤에 경로를 이탈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자신감 있는 단 하나의 확실한 제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렴한 가격에 위성 데이터를 얻고자 하는 욕구는 특정 국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공통 과제"라며 "따라서 스타트업은 국내용 프로젝트에 매몰되기보다 전 우주 생태계에 걸쳐 있는 글로벌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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