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2억' 아틀라스, 2년 내 투자금 뽑는다...현대차의 자신감

유선일 기자 기사 입력 2026.01.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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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아야 더빈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 보스턴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서울=뉴시스]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아야 더빈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 보스턴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장에 도입하면 2년 내 투자 대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대당 2억원 수준의 높은 가격이 예상되지만 '사람보다 효율적으로 24시간 동안 일하는' 특성상 비교적 단기간에 투자 효과를 가시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최근 회사 블로그에 게재한 글에서 "아틀라스는 스팟(4족 보행 로봇), 스트레치(물류 로봇)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고객이 도입 후 2년 내 ROI(투자대비수익률)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사람과 함께 공장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현대차그룹이 2028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업계는 양산 시점에 이 로봇 가격이 약 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억원 안팎 수준으로 추정되는 4족 보행 로봇 스팟보다 2배가량 비쌀 것이란 관측이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현대차그룹이 수익성을 자신하는 이유는 '정신·신체 피로도가 높은 정밀 작업'을 '쉼 없이 수행한다'는 아틀라스 본연의 특성 때문이다. 휴식이 필요한 사람과 달리 아틀라스는 24시간 연속으로 움직일 수 있고 위험한 작업에도 부담 없이 투입 가능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아틀라스 배터리 수명은 4시간이지만 3분 내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미국 전일제 근로자 연간 평균 임금이 1억원 안팎 수준임을 고려하면 "2년 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과장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이 이미 수년 동안 스팟·스트레치를 공급하며 로봇 사업 수익성을 분석·평가해온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5년간 세계 고객 운영 환경에 수천 대의 모바일 로봇을 배치했다"며 "ROI가 화려한 데모만으로 달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틀라스는 공장 운영자의 요구를 충족한다"며 △사용이 쉽고 △예측 가능하며 △수년간 매일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의 높은 가격이 구매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원스톱(One-stop) RaaS(Robots-as-a-Service)'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제품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독료 등을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관리와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비롯해 △유지보수 △수리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를 포함한 하드웨어 운영·보수가 포함된다.

업계는 연간 3만대의 로봇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2028년을 기점으로 로봇 사업이 현대차그룹 핵심 수익처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외에도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현대모비스, 물류·공급망을 맡는 현대글로비스 등의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별도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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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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