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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하이와 고양준법지원센터가 보호관찰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심리케어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통해 정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0월부터 8주간 고양준법지원센터 소속 보호관찰 청소년 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 청소년들은 하이가 개발한 심리 상태 진단 솔루션 '마음첵'과 인지행동치료(CBT) 기반 디지털 웰니스 서비스 '마음정원'을 활용해 정기적인 심리 측정과 콘텐츠 중심의 정서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전·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참여 청소년들의 불안 및 적응 관련 심리지표에서 전반적인 감소 추세가 나타났다. 일부 참여자의 경우 불안 점수는 최대 7점, 적응장애 관련 점수는 최대 9점 감소했다. 자아존중감 지표 역시 평균 2.54점 상승했으며, 개별 사례 중에서는 최대 17점까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CBT 기반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음정원'의 총 이용 횟수는 2318회로 집계됐다. 주간 평균 이용 횟수는 553회였으며, 콘텐츠 유형 중 '나에게 질문하기'는 총 2544회의 참여 기록을 보이며 가장 높은 이용 빈도를 나타냈다. 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이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사진=하이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프로그램 종료 후 실시한 조사에서 '마음첵'은 5점 만점 기준 평균 4.8점, '마음정원'은 4.7점을 기록했다.
참여 청소년들은 디지털 심리케어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경험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접했다고 응답했다. 슬픔·불안·분노 등 부정적 감정을 회피하기보다 현재의 감정 상태를 인식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익혔다는 반응이 다수였으며, 프로그램 전후를 비교해 자신을 바라보는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을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태도가 형성되는 등 정서적 안정과 자기 인식 측면의 개선이 관찰됐다.
고양준법지원센터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심리케어 도구를 활용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서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관리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 보호관찰 및 청소년 지도·상담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