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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진행된 합작법인 설립 계약에 참석한 양국 관계자들(왼쪽부터 뮤니라 알 마르주키(Muneera Al Marzooqi) 스페이스42 상무, 슐라이만 알 알리(Sulaiman Al Ali) 스페이스42 CCO,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사장,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국장))/사진제공=오토노머스에이투지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는 아랍에미리트(UAE)의 AI(인공지능) 스페이스테크 기업 스페이스42와 현지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19일 열린 '한-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병용 에이투지 부사장, 슐라이만 알 알리 스페이스42 CCO(최고상업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이 중동에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투지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목표로 킬사글로벌과 설립한 싱가포르 합작법인 A2G가 스페이스42와의 파트너십 구조 설계 및 네트워크 구축 등 핵심 역할을 맡았다. 에이투지는 APEC 2025 자율주행차 운영에 이어 중동 시장에서도 한국형 자율주행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양사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총 400만달러(약 60억원)를 공동출자해 8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아부다비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해 사업을 추진한다. △레벨4 자율주행차의 접근성 확대 △기존 차량을 자율주행차로 개조하는 레트로핏 모델 적용 △차량사물통신(V2X) 기술 및 관련 서비스 제공 등을 기반으로 현지 자율주행 상용화와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계적 로드맵을 실시한다. 먼저 내년 상반기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기아와의 파트너십 기반 'PV5' 5대를 활용해 자율주행차 시범사업과 차량 개조에 나선다. 이후에는 현지 정부와 워크숍 및 R&D 프로그램을 마련해 제조 및 인프라 기반을 확충하고 UAE에서 중동 전역으로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산 알 호사니 스페이스42 스마트솔루션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은 UAE의 차세대 모빌리티 전략 'Autonomy 2.0'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데이터와 AI, 세계적 수준의 안전 기준에 기반한 자주적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협력해 UAE를 전세계 자율주행 혁신의 허브로 입지를 강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율주행 기업으로서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중동에 뿌리내리는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스페이스42와 함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해 UAE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중동 전역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을 앞당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