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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풀코스 완주' 사족보행 로봇에…투자사들 230억 쐈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5.09.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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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함께 마라톤을 뛰고 있는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 /사진=라이온로보틱스
사람들과 함께 마라톤을 뛰고 있는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 /사진=라이온로보틱스
카이스트 로봇지능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교원창업기업 라이온로보틱스가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SBVA,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산은캐피탈, IBK기업은행, IBK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황보제민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로봇지능연구실은 로봇 설계 및 보행 제어 분야에서 10년 이상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라이온로보틱스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라이온로보틱스의 대표 모델인 사족보행로봇 '라이보'(Raibo)는 강화학습 기반의 AI(인공지능)을 탑재하여 지형의 특성을 스스로 파악하고 경사진 산지, 계단, 눈밭, 모래사장 등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특히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해 기존 상용 로봇보다 3배 이상 긴 8시간의 구동 시간을 확보했다. 장시간 임무 수행이 필수적인 국방, 재난 구조, 건설 현장,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근 라이보는 사람과 함께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완주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라이온로보틱스 관계자는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입증한 쾌거"라고 말했다.

라이온로보틱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라이보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황보제민 대표는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 위험한 환경에서의 작업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홍상우 SBVA 수석심사역은 "오랜 기간 축적된 연구 성과와 황보제민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이 결합해 이제는 실험실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글로벌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는 "시드투자 때부터 라이온로보틱스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왔다"며 "이번 시리즈A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양산과 사업 확장에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아람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창업 초기부터 상업화에 집중해 짧은 시간에 글로벌 방산 시장에 대한 마켓핏을 증명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기술 포트폴리오의 확장성이 뛰어나 앞으로 확대될 고객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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