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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짝퉁' 잡으니 글로벌 VC도 베팅…마크비전, 700억 투자 유치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9.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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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기반 IP(지적재산권) 통합 서비스 기업 마크비전은 48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누적 투자금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마크비전은 향후 글로벌 IP 서비스 시장 통합과 AI 기반 브랜드 보호 플랫폼 고도화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Peak XV(세쿼이아캐피탈 인디아 & SEA)가 주도했으며, HSG(세쿼이아캐피탈 차이나), 세일즈포스 벤처스, 코럴 캐피털, 와이콤비네이터 명예 파트너인 마이클 세이벨이 새롭게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 알토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Peak XV, HSG 등 세쿼이아캐피탈 그룹에 속해 있는 복수 투자사들이 동시 투자에 나선 것은 드문 사례다. 마크비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의 확고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특히 세쿼이아 계열 투자사들은 아시아와 미국 등지에서 200개 이상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고 지원해 온 만큼 마크비전의 글로벌 성장 및 시장 통합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Peak XV 샤일렌드라 싱 매니징 파트너는 "마크비전은 위조상품·사칭·불법 복제 등이 브랜드의 신뢰와 가치를 위협하는 시대에 AI 기반 브랜드 보호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기업들의 지식재산이 어느 때보다 위협받는 상황에서 마크비전의 접근 방식은 IP로 성장하는 모든 기업에게 반드시 필요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투자로 참여한 세일즈포스 벤처스는 마크비전과 세일즈포스 자체 데이터와의 연계를 통해 브랜드 고객이 투자 대비 효과(ROI)를 더욱 정밀하게 측정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일즈포스 벤처스 켄 아사다 파트너는 "최근 디지털 생태계에서 브랜드 지식재산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보호가 필요한 자산"이라며 "브랜드 가치가 디지털 존재감과 신뢰를 좌우하는 시대에 마크비전은 이 변화를 선도할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비전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브랜드 컨트롤'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는 위조상품·불법콘텐츠 등 IP 위협 대응에 국한된 기존 브랜드 보호를 넘어 존재하는 모든 디지털·물리적 판매 경로에 인텔리전스를 확보하고 관리하는 개념이다.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위조상품·무단판매·사칭·불법 복제가 급증하는 가운데 마크비전은 브랜드와 콘텐츠 보호를 방어적 조치가 아닌 필수 성장 전략으로 정립한다는 목표다.

실제 마크비전은 AI 기술과 법률 전문성을 결합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브랜드 권리 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력 제품인 '마크AI'는 기존 브랜드 보호 솔루션 대비, 브랜드 위협 요인 탐지 및 제재 속도를 최대 100배 향상시켰다. 글로벌 상표 출원 및 관리 솔루션 '마크폴리오'는 기업들의 빠르고 정밀한 상표 출원과 관리를 돕는다.

마크비전는 자사 서비스를 도입한 고객사가 평균 5~10%의 온라인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명확한 ROI를 바탕으로 온라인 매출의 0.5~1%를 브랜드 보호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층 또한 기존 IP나 법무팀에서 마케팅, 이커머스, 온라인 영업 부문 등으로 확장했다. 현재 이용자의 60% 이상이 세일즈, 마케팅 관련 부서에 속할 정도로 마크비전을 통한 브랜드 컨트롤은 전략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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