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엔젤투자리스트 최고위 과정 모집

"크롬 팔지 않아도 된다"…구글, 세계 4번째로 시총 '3조달러' 돌파

뉴욕=심재현 특파원 기사 입력 2025.09.16 08:16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전 세계에서 네번째로 시가총액 3조달러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독점 소송 리스크 해소와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에 대한 호평이 주가를 연일 끌어올린 결과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은 전 거래일보다 4.30% 오른 25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로 시총이 3조5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 시총이 3조달러를 넘은 것은 구글이 2004년 상장한 뒤 21년 만이다.

시총 3조달러 돌파 순서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번째다. 현재 시총 순위는 엔비디아가 4조3200억달러로 1위, 마이크로소프트가 3조8300억달러로 2위, 애플이 3조5100억달러로 3위다. 5위인 아마존은 시총이 2조4700억달러에 그친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올랐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미중 갈등으로 증시가 급락했던 저점 기준으로는 주가가 70% 넘게 올랐다.

이달 2일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아밋 메타 판사가 구글이 불법적인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한 게 주가 상승의 최대 견인차가 됐다. 메타 판사는 지난해 8월에는 구글이 10년 이상 불법적으로 온라인 검색시장을 독점했다고 판결했다. 미국 법무부는 당시 판결 이후 구글에 크롬 매각 등을 요구했다.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면서 구글의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 2일 법원 판결 이후 이날까지 주가가 약 20% 상승했다.

제미나이 투자 효과가 나타나면서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2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 늘면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것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스톡 트레이더 네트워크의 데니스 딕 수석 전략가는 "구글이 여전히 검색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유튜브와 웨이모, 기타 다양한 제품과 기능 개발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구글을 단순한 검색 회사가 아니라 여러 분야로 진출하는 기업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알파벳의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구글'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 기자 사진 뉴욕=심재현 특파원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