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양주에 'AI 허브' 구축…6000억 투입

이정혁 기자 기사 입력 2025.06.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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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부 들어 첫 대형 투자
'첨단산업특구' 공약 힘받을 듯

25일(화) 오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스타트업캠퍼스 창업교육 입학식’에서 김범수 스타트업캠퍼스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5일(화) 오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스타트업캠퍼스 창업교육 입학식’에서 김범수 스타트업캠퍼스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카카오가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에 6000억원을 쏟아 'AI 디지털 허브'를 구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정부 들어 주요 기업의 첫 대규모 투자다. 이 대통령의 경기 지역 핵심 공약인 '남양주 국가첨단산업 특구 지정'에 본격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카카오는 남양주 왕숙지구에 AI 디지털 허브 건립과 관련해 경기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협상을 마무리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최대 6000억원 수준으로, 이르면 내년 착공에 돌입해 2030년 가동하는 청사진이다.

카카오 AI 디지털 허브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R&D(연구·개발센터) 등 카카오 핵심 AI 인력이 상주하는 대형 단지로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에는 3만㎡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부지가 있는데 이를 국내 핵심 AI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 당시 경기 지역 핵심 공약으로 '남양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구 지정'을 발표한 바 있다. 경기 남부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SK하이닉스 이천 공장 등 반도체 벨트인 만큼 경기 북부는 AI 핵심 단지로 키운다는 게 골자다.

카카오가 AI 디지털 허브를 완공할 경우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일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국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인허가 절차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특히 카카오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첫 대형 투자로, 재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단과 첫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카카오의 이번 투자를 직접 언급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익명을 요구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카카오 AI 디지털 허브 구축을 계기로 주요 대기업의 대형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AI와 같은 최첨단 산업 투자에 각종 규제 등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토부와 LH는 3기 신도시 부천대장지구에 대한항공 R&D센터를 유치했다. 부천대장 제2 도시첨단산단 약 6만6000㎡ 부지에 1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LH는 또 지난 2023년 SK그룹과 부천대장지구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번 카카오 AI 디지털 허브 구축을 계기로 주춤하고 있는 3기 신도시 사업에도 본격 속도가 붙을 것으로 국토부 등 관계 부처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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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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